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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영화 관람 리뷰

대학로에서 최일화 찾기, 삼류배우? 일류배우 최일화의 건강한 시각

by 속 아몬드 2015. 3. 12.

배우 최일화의 기사를 보다가 예술에 대한 그의 시각에 감탄한다. 오래전 그가 출연한 삼류배우를 봤다. 최일화의 팬이라서 보게 된건 아니고 연극하는 친구가 삼류배우에 출연 했었다. 그리고 최순영 연극에 대한 믿음이 있기도 했었다. 최일화의 삼류배우는 내인생 최고의 연극 베스트5 안에 꼽는다. 



삼류배우는 주인공 감정의 소모가 너무 큰 작품이다. 소모가 크다는 건 달리 해석하면 삼류배우라는 낙인에 대한 해소이자 일류배우로 거듭나는 영광의 순간이다. "이런 연기를 어떻게 매일 할수 있을까?" 너무 잔혹하게 느껴졌고, 한편으로 존경스러웠다. 그러나 이 '소모'를 감당하는 배우는 남은 연기인생을 감당할 '원동력'을 얻겠구나 생각했다.


뉴스펀딩 '대학로에서 최일화 찾기' 기사 중에 한류의 달콤한 열매를 3%의 유명배우들이 다 차지하는 현실을 지적하는 부분이 있다. 영화 한편으로 수억에서 십수억원의 개런티를 받는 일류배우들이 떠오른다. 송강호, 하정우, 이병헌, 최민식, 김윤석, 류승룡, 황정민, 원빈, 장동건, 조승우... 기업내 말단 노동자와 최고경영자의 임금 격차가 10배에서 50배로 벌어지다가 신자유주의가 본격화 되면서 이제 그 격차가 몇백배가 되었다. 스위스에서는 기업내 최저, 최고의 임금격차를 12배로 정하자는 입법시도도 있었죠. 이런 현실이 영화계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스텝과 고용계약 했다고 '국제시장'이 이슈가 되는 판이니... 갈길이 너무도 멉니다.


배우 최일화가 문화를 바라보는... 대학로 연극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인간중심적이네요. 존경합니다. 아래 노란박스는 그의 인터뷰를 옮겼습니다. 링크로 가셔서 기사 전문을 읽어보시고 뉴스펀딩에도 동참하시면 좋겠네요.


모든 예술행위가 그렇지만 그것 자체가 세상을 변화시키진 않아요. 단지 삶의 애틋함을 상기시키고 고차원의 세계를 고양시킬 뿐이죠. 우리는 세상을 바꾸자고 예술을 하는 게 아니라 삶의 가치가 더 나아질 필요가 있다는 걸 느끼게 할 뿐이죠. 시가 없는 세상에 무슨 애틋함이 있겠어요. 연극은 시와 같습니다.


한류 한류 하지만 그 중심부에는 연극이 있어요. 연극이 파급효과를 가져와 그렇게 된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텔레비전에 나오고 소위 연예인이라고 하는 유명한 3%의 사람만 기억을 해요. 사실상 이런 문화적 명맥이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건 나머지 97%의 사람 때문이거든요.


운이 좋아서 기회가 닿은 거고, 다른 배우들의 기회를 빼앗아 올라온거나 마찬가지이다. 그 사람을 밟고 일어선 거니 그들에게 되돌려줘야 하는 게 당연하다.


집에서 나왔는데 갈 곳이 없어요. 어딘가를 가는 것처럼 가다가 딴 곳에 가서 담배 하나 피우고, 컴컴해지는 저녁이 되면 술 한잔 하는 일과를 되풀이 했어요. 제가 20년을 그렇게 살았어요.


관련 뉴스펀딩 http://m.newsfund.media.daum.net/project/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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