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 2010 / 상암동 노을공원에서...
첫해라 그리 붐비지 않았고 야심차게 준비한 터라 출연진 좋았고... 무대가 과하지도 않았고... 즐거웠다. 국내 록페스티벌은 쌈싸페 부터 시작해 트라이포트, 펜타포트, 지산, 그랜드민트 등등 10년 넘게 빠짐없이 다녔었다.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야했던 입장도 있었지만 그래도 록페스티벌은 분명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좆같은 일도 일어난다.
특히 지산에서 옐로우나인이 손떼고 CJ E&M으로 넘어가면서 록페는 그냥 대기업 홍보의 장으로 전락했다. 밴드들은 들러리도 전락하고... 대기업 홍보 부스의 테크노 음악소리가 너무 커서 밴드의 음악에 집중할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상황도 있었다. 2012 지산밸리록페에서는 셔틀버스 대란으로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CJ E&M만 생각하면 진짜 욕이 절로 나온다. 지들이 문화를 망친다는 생각은 못하나보다. 제발 아이돌 방송 사업만 하고 록페에서는 손떼길 바란다. 형이 진심으로 부탁한다.
오메가3의 무대다. 고경천이 꽃이 되었다. 이날 오메가3의 무대는 굉장했다. 오메가3 = {(델리스파이스-김사장)+고경천}으로 생각하는 애들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오메가3의 라이브무대는 분명 델리스파이스를 능가한다. 고경천의 응축된 보컬의 힘이 백미다.
이승열의 노래도 훌륭했고 신윤철(서울전자음악단)의 연주도 기분좋게 끈적거렸다. 록페스티벌의 홍수 시대, 그린플러그드는 존재의 이유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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