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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섞인 일상

서강동 예찬길 마을축제, 골목 축제의 모범답안

by 속 아몬드 2015. 3. 29.

제1회 예찬길 마을축제

집 근처 골목길 예찬길에서 마을축제가 있었다.

한 골목에 자리잡은 악기사, 카페, 공방, 옷가게 등이 축제의 장소이자 축제의 주최이자 나눔의 주최이기도 하다.





골목이 공동체를 지향하는 시대다. 골목의 장사꾼들이 돈을 보지 않고 사람을 보면 이런 축제가 가능하다. 결국 사람이 돈을 들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골목축제가 쉬운일은 아니다. 의견을 모으는 일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 누군가 발벗고 기획을 하더라고 기본적인 진행비가 따른다. 어떻게 보면 작은 일이고 적은 돈이 드는 일이지만 영세한 상인에게는 귀찮거나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지자체의 관심이 절실하다. 서강동 예찬길 축제는 서강동에서 지원을 하고 기획을 한 것으로 들었다. 어쩌다마주친악기사가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서강동에서 진행비로 얼마를 썼는지 모르긴 몰라도 큰 돈드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골목 주민의 만족도는 꽤 높을 것이다. 골목 주민인 내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에 그렇게 짐작한다.








상인들도 이번 마을축제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라떼아트 체험을 맡은 골든 템퍼 프로젝트의 탁형호 바리스타에게 물었다. 마을축제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냐고... 그는 발벗고 뛰어다닌 서강동 담당 공무원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골목 주민들이 자신의 가게를 놀이터로 생각하고 찾아와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 자체에 크게 만족하고 있었다. 그리고 커피에 대한 질문에 그의 생각(노하우)을 아낌없이 얘기해줬다.


그러나 이 축제가 끝나고 얼마지나지 않아 골든 템퍼 프로젝트는 문을 닫았다.











메인 공연은 어쩌다 마주친 악기사에서 진행되었다. 아이들과 주부들이 많았고 청년들... 동네 아저씨인 나까지 작은 악기사 공간을 마을 사람들이 꽉 채웠다. 골목에 최적화 된 마을축제를 본 소감은 '낭비하지 않는 축제'였다. 다른 지자체에서 보고 배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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