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자주 오가는 관계로 엔화 환전을 자주하는 편인데... 관련하여 간단한 환전 팁을 알려드릴려고 합니다. 환전을 자주 하시는 분이라면 아마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환율의 예측은 어렵습니다. 장기예측도 어렵고 단기예측도 어렵습니다. 금융전문가라는 사람들의 매일 내놓는 환율전망을 읽어보시면 다들 아시텐데요. "시장심리는 추가 엔화강세가 어렵다는 방향으로 믿고 싶어 하지만 상승 폭의 변동성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무시하기 어렵다" 뭐 이런 식이죠. 이사람들이 금융전문가인지 모호한 국어구사전문가인지...ㅋ
일반사람들이 보통 환전을 하시는 시기는 항공권을 예매하고 출국 1주일 전후입니다. 3~4일 간의 환율 변동폭은 특별한 일이 없는한 그리 크진 않습니다. 그러나 2016년 2월 11일 오늘은 변동폭이 매우 컸죠. 아래 그래프를 보시죠.
2016년 2월 11일 장을 마감한 결과 엔화환율 기준율은 1,077원이네요. 설연휴 전인 2월 5일에는 1,024원으로 장을 마감했었습니다. 실제로는 6일만이지만 장을 기준으로하면 하루만에 53원이 올랐습니다. 근래에 보기 드문 상승폭입니다.
저는 일이있어 보름 후에 일본으로 가야했고 30만엔 정도 환전을 해야했습니다.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면... 저는 오늘 엔화가 50원 이상 오를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사실은 간단한 정보를 주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알수 있는건데요. 원-엔환율은 원-달러환율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엔도 오르고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엔도 떨어집니다. 보통 그렇습니다.
지난 1년 간 원달러환율 변동 그래프와 원엔환율 변동 그래프가 비슷한 시기에 상승곡선을 그리고 또 같은 시기에 하향곡선을 그린다는 것을 알수 있죠. 달러환율 전망은 엔화환율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럼 원-달러환율을 주목하고 있으면 엔화환전의 타이밍을 잡을 수 있을까요? '달러-엔환율'이 고정환율이라면 그럴수 있겠지만 당연히 '달러-엔환율'은 변동환율이죠. 이 '달러-엔환율'이라는 변수를 주시해야 합니다.
지난 3일 간 제 시점에서 설명 해 볼게요.
한국은 설 연휴라 2월 8일(월)~10일(수)사이 장이 열리지 않지만 미국과 일본은 당연히 장이 열렸죠. 환전을 해야하는 시점이 오면 저는 습관처럼 스마트폰으로 환율을 확인합니다. 제가 3일 간 체크하고 있었던 '달러-엔환율' 그래프는 아래와 같습니다.
2월 8일에 0.853로 시작해서 0.865로 마감합니다. 엔가치가 올랐다는 얘기죠. 9일에는 변동폭이 크지 않다가 10일에 0.887까지 올라갑니다. 한국의 설 연휴동안 미국에서는 100엔을 구입하는 데 필요한 돈이 85센트에서 89센트까지 올라간거죠.
저는 11일 오전 8시에 일어나 다시 한번 달러엔환율을 체크합니다. 지금 엔을 사지 않으면 장이 열리는 1시간 뒤에는 어림잡아 40원은 오르겠구나...라고 판단했습니다. 내게 환전을 할 수 있는 기한은 며칠 남지 않았고 지금이 가장 저렴하게 환전을 할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 확신을 하게 된거죠.
하여 저는 11일 장이 열리기 1시간 전인 8시 경에 인터넷 환전을 하게 됩니다. 2월 5일 가격에 수수료 우대를 받아 1,026.53원 적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시간 뒤 장이 열리자마자 예상대로 엔이 병신년 그네뛰듯 오르더군요. 12일 출국이라 오늘 꼭 환전을 해야했던 사람들 중에 '달러-엔환율' 정보를 체크했던 사람들은 저처럼 11일 장이 열리기 전에(오전 9시 전) 인터넷환전을 했을 것이고 그렇게 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오늘 환전하면서 비명을 질렀을 겁니다.
결국 엔화는 제 예상보다 더 오른 1,077.90원에 11일 장을 마감했습니다. 당분간 엔화 강세가 유지되겠지만 얼마가지 않아 다시 떨어지긴 할 겁니다.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 카드까지 빼 든 일본인데...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와 아베는 환율개입을 해서라도 엔 가치 하락을 유도하겠죠.(하지만 글로벌 호구가 된 한국의 원화가치 하락세가 심상치 않네요.)
그러나 우리에게는 마냥 기다릴 시간이 없죠. 우리가 여행을 준비할 때 주어지는 환전 타이밍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그 며칠 중에 우리는 판단을 해야하고 타이밍을 잡아야하죠. 원엔환율 그래프를 보면서 타이밍을 잡으려고 한다면 그건 아무 소득없는 행동입니다. 엔화환전을 해야한다면 꼭 아침 일찍 일어나 '달러-엔환율'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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