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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이틀 속 아몬드

자우림 9집 Goodbye, grief. 인터뷰, 다시 청춘을 노래하다

by 속 아몬드 2013. 11. 4.

2년 2개월만에9번째 정규앨범으로 돌아온 자우림은 어느새 데뷔 17년차 이자, 멤버들 평균연령은 40대로 접어들었다. 이처럼 흔들림 없이, 흐트러짐 없이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팀이 얼마나 있을까 싶기도 하다. 특유의 색깔은 여전하고 음악세계는 더욱 탄탄해진 자우림 멤버들의 특별 인터뷰를 지금부터 벅스를 통해 만나보자.




자우림의 9집 [Goodbye, grief.]를 손꼽아 기다린 팬 분들께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김윤아: 데뷔 17년 차 밴드 자우림이 아홉 번 째 정규 앨범을 발매할 수 있었던 것은 항상 자우림의 음악을 믿고 기다려 주시는 팬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선규: 매번 앨범을 만들 때마다 우리들(자우림 멤버 4인)의 은밀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기분입니다. 이번 9집은 이전보다 기대와 관심을 많이 가져 주셔서 좀 놀랍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하네요. 자우림 안에서 함께 이야기 나눈다고 생각하시면서 들어 보세요.

구태훈: 기다려 주시고 사랑해 주신 만큼 자우림도 만족하고 최선을 다한 빛나는 9집입니다! 부디 행복한 여러분의 인생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김진만: 오랫동안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반갑습니다. 각종 공연에서 만나요~


'스물다섯, 스물하나'라는 곡을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해요!


김윤아_올 봄 벚꽃이 만개했을 무렵 집 앞에서 꽃이 바람에 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곡을 완성했습니다. 언젠가 가지고 있었을 때에는 아름답고 소중한 줄 몰랐던 것, 그리고 문득 되돌아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9집 [Goodbye, grief.]를 준비하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김윤아_이번 앨범의 수록 곡들은 전부 울면서 쓴 곡들입니다. 작업실에 앉아 곡을 만들고 가사를 써 내려가면서 감정에 복받쳐서 훌쩍거리고 울면서 괴롭게 한 줄 한 줄을 완성했습니다. 그만큼 격렬하고 깊은 곡들이라 앨범의 모든 수록 곡들이 완성됐을 무렵에는 거의 탈진 상태가 되었을 정도입니다. 언제나 심혈을 기울여 앨범을 만들어 왔지만 이번 앨범 [Goodbye, grief]는 특히나 피를 토하며 만든 것 같은 앨범 이랄까요.


선규씨의 자작곡 ‘I Feel Good’과 ‘Dancing Star’를 들었을 때 시니컬한 노랫말과 발랄한 멜로디가 참 재미있고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왠지 곡 작업을 하시게 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아요.


이선규_이전에도 제가 쓴 가사에 대해 의미를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이번엔 최대한 직설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듣기 좋게 작업해 보았지만 결국 가사의 내용을 알고 싶어하시네요. 그냥 오해하셔도 좋습니다. 느낀 대로 상상해주세요.




영원할 줄 알았던 20대,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면 선규씨는 무엇을 가장 하고 싶으신가요?


이선규_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지만 굳이 돌아간다면, 늘 생글생글 웃는 자우림의 기타리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드럼연주 실력이 여전히 대단하세요! 특히 티져 영상에서 소개된 ‘님아’라는 곡의 드럼 사운드는 “정말 압도적이었다.”는 평이 많더라 구요. 이번 9집 [Goodbye, grief] 작업을 하시면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으신가요?


구태훈_그저 음악의 본질에 더욱 충실하기 위해 마음을 잘 다스렸습니다. 멤버들과도 더 많은 대화를 하면서 만족스러운 결과에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독특한 자우림만의 색깔을 표현해야 하는 리듬에 대한 과제는 언제나 즐겁고도 고통스러운 작업입니다. 몸이 움직이는 음악보다는 마음이 춤을 추는 트랙들을 완성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도 많이 숨어 있으니 즐겨주세요




자우림의 9집 [Goodbye, grief.]에서 특별히 애착이 가는 곡은 어떤 곡이세요?


구태훈_타이틀곡인 ‘스물다섯, 스물하나’입니다. ‘일탈’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자유롭고 싶은 이미지처럼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뭔가 아련한 추억을 생각하게 하는 이미지와 매력이 있죠. 자우림 만의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아니라 우리모두에게 기억되고 사랑 받는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되길 기대합니다!


진만씨가 곡 작업을 하신 ‘무지개’와 ‘전하고 싶은 말’은 자우림의 9집앨범의 힐링 트랙인 것 같아요. 들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발랄해지는 것 같은데 진만님이 평소 즐겨 들으시는 ‘힐링 뮤직’은 어떤 음악장르 (혹은 뮤지션)인가요? 그리고 그 이유는?


김진만_힐링이라... 마음이 복잡할 때 저는 오히려 악기편성이 단출한 곡들에 손이 가더라 구요. 언뜻 떠오르는 곡들은 Bob Dylan(밥 딜런)의 'You Belong To Me', 김윤아의 '봄이 오면(Piano ver.)', Green Day(그린 데이)의 'Good Riddance (Live)' 등이 있네요.


진만씨는 ‘청춘’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김진만_여행가방 같은 것. 어디든 갈 수 있지만 집구석에 처박혀 있는 것도 나름 잘 어울리죠.^^


원문위치 : http://music.bugs.co.kr/holic/interview/8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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