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바사운드는 치바(보컬), 종하(기타), KJ(베이스), DAE PAL(드럼)으로 구성된 남성 4인조 밴드로 2009년 결성되어 홍대 씬 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각종 페스티벌과 콘테스트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밴드이다. 뿐만 아니라 재치있는 입담까지 겸비하고 있어 그들의 라이브 무대를 본 관객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웃고 춤추게 만드는 열정적인 그룹이다. 이러한 치바사운드가 가을이 가득 담긴 싱글앨범을 발매하였다. 유쾌한 네 남자 치바사운드가 전하는 앨범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멤버 분들의 프로필을 보니 매우 다양한 활동 이력과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음악활동을 해 오신 것 같은데,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A.치바: 사실 저는 치바사운드가 처음 하는 밴드라서 딱히 음악적인 경력은 없지만 밴드를 하기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사랑 받는(?) 직장인이었습니다.
종하: 저는 국내 가수 분들의 콘서트와 일본 밴드의 내한 공연 시 라이브세션을 하고 개인적으로 기타 연주 곡으로 구성된 앨범을 ‘black’이라는 이름으로 발매한적이 있습니다. 저는 만족스러운 앨범인데 치바형은 흑역사라고 놀립니다. 여러분들 한번 들어보시고 흑역사안지 아닌지 판단 부탁드립니다!!
KJ: 저는 2000년 열아홉 살 때 하드코어밴드로 처음 시작했습니다. 밴드를 그만둔 후 음악을 관두고 직장생활을 계속하다가 치바형을 만나 음악을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종하형과 비슷하게 가수 분들 세션과 내한밴드 세션 등을 하고 있습니다.
치바사운드 밴드로는 밴드 초기에 생활비가 없어서 상금이 걸린 각종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그런 대회에서 수상을 했었던 추억이 있구요~^^ MBC '난장'에서 했던 지역밴드열전 '금상' 대한민국 라이브뮤직콘테스트 ‘대상’, 전국 밴드대회에서 '대상', 국제 인터렉티브 뮤직페스티벌에서 입상 등등 다수 콘테스트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실력보다 더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9월 25일에 싱글 앨범 [Beautiful Mind]를 발표하셨는데요. 앨범 및 곡 소개 부탁드립니다.
A.종하: 이 곡은 2009년 밴드 결성초기에 만든 곡인데요. 합주를 하다가 잠시 휴식을 할 때였어요. KJ가 베이스리프를 맛깔 나게 치더라구요. 그걸 듣고 있던 당시 드러머가 비트를 넣기 시작했고 다음 제가 멜로디라인을 연주할 때 치바형이 스캣 비슷하게 멜로디를 입히더라구요. 이게 5분정도 걸렸는데, 그때 그렇게 모든 파트가 완성되었습니다. 거기에 치바형이 가사를 붙인거죠.
KJ: 곡의 가사는 치바형의 첫사랑에 대한 추억과 경험을 담았는데요. “일상 생활 속에서 문득문득 어렴풋이 떠오르는 첫사랑의 아름다운 추억을 아름답게 남겨두자. 지금 내 옆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듯이 상대방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있지 않을까? 한번쯤은 만나고 싶고 그립지만, 지금 당신의 사랑이 소중하기에 서로가 지금 옆에 있는 사람과 행복하길 바란다.”는 내용입니다.
이번 앨범은 올해 초 발표하였던 싱글 ‘Mr. Candy’의 곡들과는 분위기 사뭇 달라진 듯 합니다. 치바사운드를 대표하는 수식어 ‘원초적 열혈 마초밴드’의 이미지를 조금 내려놓고 부드러운 음악을 선택하셨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KJ: 저희가 주로 빠르고 강한 음악을 하는데요. 정규앨범 발매에 앞서 많은 분들에게 “우리도 부드러운 남자들이다.” 라는걸 알려드리고 싶어서 싱글로 미리 발표하였습니다.
종하: 사실 저희가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분위기의 음악을 하는데 저희들을 바라보고 기대하는 부분에 “치바사운드는 무조건 달린다”라는 고정관념이 생긴 건 아닌가라고 생각해요. 저희 곡 중에 우울하고 슬로우 템포의 곡들도 많이 있어요. 그런데 갑자기 우울하고 슬픈 곡을 들려주면 “얘네들 왜 이러지?” 하고 당황하실 것 같아 가을에도 어울리고 샤방샤방한(?) 분위기의 ‘Beautiful day’를 먼저 발매하게 된 거죠.
‘Beautiful day’ MV 속에서 가을을 가득 담고 있어 기분까지 좋아지는 느낌입니다. 왠지 즐겁게 촬영하였을 것 같은데, 에피소드 소개 부탁드립니다.
A.치바: 뮤직비디오 촬영이나 콘서트, 방송 같은 경우에는 의상이나 신발을 협찬 받잖아요. 사실 저희 멤버의 키, 몸무게, 체형 등이 저질이라 표준 체형이 가능한 협찬이 힘들어요. 그래서 협찬 가능한 의상과 신발을 협찬 받고 부족한 것은 멤버 본인의 의상으로 준비를 해야 해서 제가 집에 있는 옷이나 소품 등을 사진을 찍어서 스타일리스트 분에게 전송했습니다. 이중에 몇 가지 의상만 들고 오면 되는 거였는데 저희 대표님이 말을 안 해주셔서 집에 있는 모든 옷과 산발, 소품 등을 차에 싣고 가져오게 된 거죠. 근데 막상 촬영할 때는 협찬 받은 거만 촬영하고 제가 힘들게 차에 실어 가지고 온 건 하나도 사용하지 읺았다는 거죠!!! 사진 찍고 차에 실어 나르느라고 몇 시간이나 걸렸는데…
종하: 뮤직비디오 잘 보시면 아실 건데요. KJ의 연주부분에 베이스기타 스트랩이 없어요. 베이스기타만 가져오고 스트랩은 안가져 온거죠! 스트랩을 촬영장으로 다시 가져올 시간도 없고 해서 그냥 들고 찍었는데 아주 자연스럽게 잘 나온 것 같아요.
치바: 뭐가 자연스러워! 보니까 바보 같던데!!
KJ: 세탁소 촬영 씬에서 연기 장면이 있어요. 여배우를 쳐다보는 장면인데 저와 치바형은 연기도 어설프고 쳐다보는게 쑥스러워 계속 NG가 났었는데 종하형은 아주 자연스럽게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 보더라구요. 여자친구 바라보는 것처럼. 오늘 처음 봤는데!!! 역시 종하형이에요. 정말 종하형은 여자를 좋아해^^
치바사운드의 곡 속에서는 우리가 생활하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친숙한 고민들에 관한 노래를 담고 있는 듯 합니다. 곡 작업하실 때 주로 어디서 영감을 얻으세요?
A.KJ: 샤워 중이요. 제가 샤워 중에는 항상 70~80년대 음악을 들으며 샤워하는데, 샤워하는 중 아름다운 제 모습을 보면 문득문득 악상이 떠오릅니다.
치바: 더러워 KJ! 저는 늦은 밤 길을 걸어 다닐 때, 지하철 타고 밖에 풍경을 바라볼 때 많이 생각나요. 자다가도 생각나고. 떠오른 멜로디나 가사 등은 바로 바로 녹음을 해요. 가끔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미친 사람처럼 쳐다보시는 분이 있어요.
종하: 사랑하고 있을 때, 짝짓기를 하고 있을 때 영감이 떠올라요~~전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치바사운드가 더욱 기대되는데요. 하시고자 계획하고 있거나, 하고 싶은 음악이 있나요?
A.치바: 클럽활동도 많이 하고 싶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곳에서 라이브를 하고 싶어요. 또한 트롯이든 펑키든, 메탈이든 장르에 연연하지는 않아요. 어떠한 장르던 멤버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곡을 쓰고 싶어요.
KJ: 저는 힙합을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해요 치바사운드 음악에 힙합적인 요소도 많이 넣고 싶어요.
새로운 싱글 앨범과 함께 자주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 부탁드립니다.
A.치바: 지금까지 작업해온 곡들을 편곡 중이에요. 새로운 곡도 쓰고 있구요. 내년 초 정규앨범 발매를 목표로 열심히 작업 중입니다.
종하: 올해 여름 일본 도쿄에서 클럽투어를 했었는데요 현지 반응이 좋아 내년에는 좀더 많은 지역과 클럽으로 투어도 다니고 앨범도 발매할 예정입니다. 내년에는 중국도 갑니다! 니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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