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Kid-A 이후 음악에 두손 들었다.
내 귀는 당혹스러워 여기가 지구임을 의심했고...
인식되어지지 않는 그들의 음악...
먼 미래...?? 탐은 지구와 어울리지 않기 시작했다??
칸트의 대상인식론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들은 대상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우리(현대인)를 대상으로 실험이라도 하듯...
그들은 표현되어지지 않는다.
- 2003년 <There There>싱글이 나온 직후 다음칼럼(다음블로그의 전신)에 끄적인 반응.
Radiohead - Lotus Flower
탐요크의 진일보한 막춤실력 오랫만에 한번 보시죠.ㅎㅎ
(탐을 첨 보는 애들은 현대무용가라고 해도 믿을꺼야. 요즘은 그런 시대니까.ㅋㅋ)
Kid-A가 2000년에 나왔으니 탐이 아니 라됴헤드가 안드로메다로 아니 지구를 떠난지 10년이 넘었다.
다시 얘기하면, 탐이 대중성을 버리고 지극히 개인의 음악에 몰두한지 10년이 넘었다.
"요즘 왜 이렇게 애들이 다 안드로메다로 가버린거야??"
요즘 친구들과 영국 인디씬 음악을 얘기하다가 자주 나오는 말이다.
누가 이런 흐름을 몰고 왔을까?
전작에 비해 <The King Of Limbs>는 익숙한 느낌인데,
탐이 우리를 배려했다거나, 우리가 탐에게 익숙해 졌기 때문이 아니다.
그사이 전체 음악씬이 안드로메다를 지향했기 때문이다.
80년대 후반 록씬이 저항성의 가사에 치중한 사이 음악이 사라진 것을 개탄하여
북유럽에서 태동된 음악복원주의 "슈-게이징"
록 음악사가 이 "슈-게이징"의 태동 이후에 특별히 다룰만한 게 뭐가 있을까?
"개러지"들의 선방? "MP3" 등장? 이건 형태의 센세이션이었지, 록의 방향성을 갖진 않았다.
16c에 이르러 집단과의 관계에서 자유로운 개인이 출연하였다.
청중에게서 자유로운 개인음악의 출연을 우리는 거부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청중과의 소통말고, 개인을 끊임없이 해체중인 탐...
누군가는 탐의 작업을 에고트립(ego trip)의 일종으로 폄하할지 모르겠으나
록 음악사가 다시한번 라됴헤드를 주목할 날이 멀지 않은듯하다.
Radiohead - The King Of Limbs [2011]
01 - Bloom
02 - Morning Mr Magpie
03 - Little By Little
04 - Feral
05 - Lotus Flower
06 - Codex
07 - Give Up The Ghost
08 - Separ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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