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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기 속 아몬드

[에히메현 오즈시] 시원한 오즈성, 가류산장 로규황량, 우치코 거리, 히지카와 우카이(가마우지 은어낚시)

by 속 아몬드 2011. 8. 29.

2011. 7. 29 에히메현 출사 넷째날 / 오즈시


지난 2편에서 오마사 선생님의 강의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었는데...
아이들이 세미나 이후 인물사진에 푹 빠졌다는 것이다. 특히 사진을 찍기전에 상대방과 커뮤니케니션 하려는 시도를 즐기고 있었다. 이런 변화가 아이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나를 비롯한 모든 인솔자들에게도 즐거운 '오마사 바이러스'가 퍼져나갔다. 모두들 커뮤니케이터가 되었다.ㅎㅎ

우치코 거리에서 풍동고 김아리(위)는 한일청소년사진교류의 공식 모델이 되었다. 


나도 인물사진의 매력에 푹 빠져있었다.
낯선 곳에서 낯선 이의 자연스런 표정을 잡아내려하고 있다.


우치코 거리의 조그만 구멍가게 주인장이다.
표정이 무뚝뚝해 보이지만, 실은 웃고 계신다. 카메라를 든 여러명의 청소년을 흐뭇하게 보고 계셨다.


우치코에서 오즈성으로 가기전에 점심을 먹었는데, 이런 멋진 곳이었다. 물이 정말 깨끗했다. 한국의 홍천강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바다와 멀지 않아 여기도 은어가 많을것 같다.


가류산장을 가기전에 '오하나한' 거리에 들렸다. 아이들은 위 사진처럼 모델놀이에 푹 빠져있었다. 여기가 '오하나한'이라 불리는 건 1965년에 NHK에서 방영된 <오하나한>이라는 드라마를 여기서 찍었고, 이후 그렇게 부른다고 하네요. 드라마 주인공 이름이 '하나'였나 봅니다.


여기 또 한명의 모델 오사카에서 온 세이조고 3학년 사카타 리카코. 굉장히 도도한 포즈를 취하고 있지만, 실상은 아래처럼


천진난만한 아이입니다.ㅎ


가류산장의 대청마루에서 하늘을 올려다봤다. 가류산장은 자연과 하나된 잘 지어진 일본 전통적인 산장이다. 한국으로 치면 풍수지리가 좋은 명당자리에 지은 산방인데, 여기에 추사의 露葵黃粱(로규황량) 글귀를 걸어놔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듯하다.


가류산장에서 오즈성으로 가는 길에 만난 노인장이다. 아이들이 환하게 웃으면서 포즈를 부탁하니 들어줄 수 밖에.ㅎㅎ 노인장은 어디 한번 제대로 찍어보라는 듯 포즈를 잡아 주셨다.


위 노인장의 며느리(딸인지도)와 손자(손녀일지도)다. 경계의 눈빛.ㅎ


오즈성으로 가는길...
앞에 히지카와 강이 있고 건너편에는 작은 동산이 있었는데 누가 발견했는지... 메아리 울림이 좋은 장소였다. 엄마 이름을 부르기도 하고 언니 욕을 하기도 했다. 지금 언니에게 불만을 털어내고 있는 아이는 오사카에서 온 후쿠나가 아즈사.ㅎ 


히지카와 강에서 낚시하고 있는 형제(친구인지도)다.
보면 알겠지만 낚시줄이 아닌 빨래줄에 바늘이 아닌 빨래집게다.ㅋㅋ
뒤에 아이는 빨래집게에 맞을까봐 쫄았고.ㅎㅎ 재밌는 아이들이다. 낚시는 세월을 낚는 맛이라는 걸 요녀석들은 벌써 깨달은 걸까?


오즈성이다.
새로지은 성이라 큰 흥미는 없었는데, 주위 풍경은 대단했다.


오즈시에 와서 요걸 안해봤다면 당신은 오즈시에 다시 와야만 한다. 바로 가마우지 낚시체험인 '우카이'다.
히지카와 강에는 오래전부터 가마우지를 길들여서 은어를 잡았다고 한다.


우카이도 식후경.
배에서 맛있는 도시락을.ㅎㅎ 술도 준다.


여류롭게 담소를 나누고 술에 취하면서 땅거미가 내려오기를 기다린다.


어두워서 사진찍기가 힘들었는데, 겨우 한장 건졌다.


우카이로 잡은 은어다.
은어를 맛있게 쳐다보고 있는 아이는 한국드라마에 푹 빠졌다고 자기를 소개한 히로시마에서 온 미야지 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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