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도쿄] 도쿄 니혼바시에 있는 센비키야갤러리를 찾아가는 중...
센비키야는 유명한 과일가게다. 딸기가 10만원, 메론 한개가 20만원 정도 한다. 미친... 일반인이 사 먹기엔 난감한 가격이다. 아무튼 센비키야가 운영하는 갤러리에서 지인의 전시가 있어 전시도 돕고 관광도 할 겸... 홀로 도쿄로 떠났다.
하네다 공항에서 게이큐센 전철을 타고 니혼바시역으로... 역을 나와 갤러리 방향으로 걸어가는 데 기린을 만났다. 매혹적인 자태로 서있는 청동 기린의 크기는 동물원에서 본 기린의 크기와 비슷해 보였다. 물끄러미 어딘가를 보고 있는 기린이 아프리카를 그리워 하는 것 처럼 보였다. 녀석이 사람을 센치하게 만든다.
찾았다. 센비키야갤러리. 2층이다. 화살표 방향으로 한 층 올라간다.
전시의 제목?을 번역하면 '색에 설레이다' 정도가 되겠다.
아직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축하 화환이 몇개 있을 뿐 갤러리는 고요하다. 전시의 주인공인 염색작가 우에무라 마이씨의 뒷모습이다. 자신의 작품이 잘 걸려 있는지 확인을 하는 듯 하다.
낯선 전시라 작품을 만드는 기본적인 과정을 물어봤다. 그러니까 작가의 심상을 뺀 하드웨어 적인 부분을...
먼저 20미터 정도 되는 긴 길이의 투명에 가까운 아주 얇은 비단을 준비한다.(비단 재료비만 70만원) 여러 패턴으로 염색(납방염)을 한다. 염색이 끝나면 증기찜으로 납 성분을 빼는 세탁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은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 교토에 있는 납방염 장인에게 보내 의뢰를 한다. 이 세탁?비가 또 20만원 정도 든다.(역시 예술은 돈없이는 못해...ㅜ)
색이 나온 작품을 받아서 잘 말리고 여려겹으로 겹쳐서 빛이 투영 되는 심상을 만들어 낸다.
관람자가 정면에서 작품을 응시 했을 때 촛점이 흐려지는 듯한 몽롱한 상태가 연출된다. 8겹으로 겹쳐진 여러 패턴의 색이 빛에 투영 되어 관람자에게 하나의 심상으로 이미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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