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고쿠 에히메현 오즈시 / 2011.8
시고쿠 에히메현에 가려면 인천-마쓰야마 아시아나 직항을 이용합니다. 마쓰야마도 훌륭하지만 옆 동네 오즈시도 마쓰야마 만큼 좋습니다. 몇장 올립니다.
오즈성입니다. 새로 지은 성이라 깨끗합니다. 내부는 박물관으로 운영중입니다. 성 자체보다 주변 풍경이 너무 시원하고 좋습니다. 마쓰야마 도고온천과 봇짱열차도 좋았지만 저는 오즈시의 여유로운 강과 사람들이 기억에 더 남습니다.
가류산장에서 오즈성으로 가는 길에 드라마 <동경 러브스토리> 촬영지인 거리를 지나다 만난 가게 주인장입니다. "아저씨 멋있으시네요" 한마디 건네고 카메라를 들이댔는데 살짝 미소를... 오즈시는 이 아저씨의 미소같은 여유로움을 느껴져요.
히지카와강 우카이 체험입니다. 길들이 가마우지로 은어를 잡는 낚시죠. 아시아 대부분의 나라에서 가마우지 은어낚시를 하지만 일본은 관광상품으로 잘 계발되어 있습니다.
오후 5시경 배를 탑니다. 맥주를 마시며 유유자적 히지카와강의 풍경에 빠져 신선놀음을 합니다. 노젖는 아저씨 앞에 아이스박스가 있고 원하는 맥주를 사서 마시면 됩니다. 주변의 양해를 구하면 흡연도 가능합니다. 그러다 출출하면 저녁이 나옵니다. 중간에 은어 보이시죠? 저게 그 유명한 히지카와 아유(은어)입니다. 도시락은 가지가지라 맛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역시 맥주와 함께 저녁을 다 먹으면 배를 탔던 곳과 다른 곳에 정박합니다. 배에는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20분 간 육지에서 휴식을 하고 다시 배에 오릅니다.
그러면 횃불을 밝힌 우카이 낚시배가 등장합니다. 가마우지가 은어를 낚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가까이 다가옵니다. 볼 만합니다. 은어를 잡기만 하고 먹지 못하는 가마우지가 가엽게 느껴지기도 하죠...ㅜ 우카이가 끝나도 관광은 더 이어집니다. 우수에 찬 눈빛으로 다들 흐릿한 초승달을 쳐다봅니다. 그렇게 우카이체험은 9시가 넘어 끝납니다.
4시간 반 정도 배를 탔는데 하루종일 배에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여유롭고 한적하고 먹거리 좋고... 오즈시를 느끼고 싶다면 우카이체험은 필수라고 말하고 싶네요. 우카이는 여름, 가을에 운영하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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