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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기 속 아몬드

이세신궁, 오카게요코초의 명물 이세우동

by 속 아몬드 2015. 3. 18.

미에현 이세시 이세신궁 둘러보기

신년 아침 일본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은 이세신궁이다. 서울 종각의 보신각 타종을 구경하기 위해 모여드는 수많은 인파 보다 많은 것이다. 연초에 갔다가는 사람구경만 하고 올 공산이 크다. 하여 연초를 피해 이세신궁에 들렸다.  





이세신궁 앞 '오카게요코초'(おかげ横丁)다. 에도시대에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죽기 전에 이세신궁에 가려고 했다. 인적이 드문 곳에 갑자기 사람이 몰이면 숙소와 식당이 생기게마련... 오카게요코초는 그런 곳이다.








이세시에는 단연 새우가 유명하다. '이세에비'는 일본에서 최고로 꼽힌다. 새우 외에도 미에현은 태평양을 마주하고 있어 수산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생선 말린것을 '히모노'라고 하는데 다양한 종류의 히모노를 구워서 판매하는 곳이다. 다들 무료 시식코너에서 배를 채우고 있길래... 나도 몇개 집어 먹었다. 아지(전갱이)가 고소하고 짭쪼름한게 맥주 안주로 딱!이겠다 했다. 시식코너에서 양껏 먹어도 주머니에 몇마리 챙겨 넣어도 뭐라하지 않는다. 꼭 들리시길... 








일본 사람들이 이세신궁에 오는 이유 중 절반은 이거다. 이세우동, 면발이 두껍고 길다. 쫄깃하지 않고 부드럽게 끊기는게 맛이다. 국물이 없고 조금 달달하게 조미된 간장에 면발을 담고 하이라이트로 두툼한 에비텐, 끝. 간장에 담긴 비주얼에 살짝 당황했지만 그리 짜지않다. 훌륭한 우동이다. 에비텐은 옵션이니 착오 없으시길... 


이세신궁에 와서 이세우동이나 참치회덮밥과 비슷한 '데코네스시'를 안먹고 가면 그건 미친짓입니다. 제가 하는말이 아니고 동행 한 일본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그러더군요.





이세신궁 입구.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입구에서 한참을 걸어 들어가야 손을 씻을 수 있다.



이세신궁

태양을 상징하는 신인 '아마테라스 오미카미'를 모시는 황대신궁과 의식주를 상징하는 신인 '도요우케노 오미카미'를 모시는 도요우케 대신궁이 있다. 황대신궁을 내궁, 도요우케 대신궁을 외궁이라 부른다. 특히 아마테라스는 천황 가문의 조상신이었기 때문에, 아마테라스를 모시는 이세 신궁은 일본 천황 가문과 조정에서 매우 중시했던 곳이다. 그래서 본래 이세신궁은 국가 제일의 종묘로서 천황만이 공물을 바칠 수 있었다. 그러다가 중세 이후 이세신궁의 온시(御師, 신사에 소속된 기도사)들의 활동에 의해 아마테라스가 일반 민중들 사이에서도 일본의 수호신으로 신앙되어 광범위한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그리고 무로마치 시대에 이르러서는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일생에 한 번쯤 이세신궁에 참배해야 한다는 관념이 국가적으로 형성되었다.


두 정궁 주변에 별궁, 섭사, 말사, 소관사 등 123개의 크고 작은 사궁 (社宮)들이 있다. 20년에 한번씩 신궁을 새로 짓는데 이를 '식년천궁'(式年遷宮 시키넨센구)라 한다. 시설으로는 신궁 미술관, 신궁 농업관, 신궁 문서 등이 있다. - 위키백과






일본인은 여기에 와서 민족의 정기를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이방인의 눈으로는 그냥 넓고 건물이 많고 아름드리 나무가 많은 고요한 공원 같은 느낌이었다. 





특이하게 닭이 나무 가지 사이를 날아다니고 있었다. 키우는 닭은 아닐테고... 야생닭인듯...





조그만 연못도 있다. 연못의 크기와 어울리지 않게 큰 떡대를 자랑하는 금붕어들이 아이들의 이목을 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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