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앞 대안공간 루프(서교동)2012.3.31
집근처라 참새가 방앗갓 드나들듯 전시중이면 꼭 들어가 본다.
들어서니 바닥에 낙서가 있다. 샤를 보들레르의 시 '취하시오'다. '취함'을 '붙임'으로 바꾸었다.
"항상 붙어있어야 한다. 핵심은 바로 거기에 있다. 이것이야말로 그대의 어깨를 짓누르고 그대의 허리를 땅으로 굽히게 하는 무서운 시간의 중압을 느끼지 않게 하는 유일한 과제이다. 쉬지말고 붙어야한다. 무엇으로냐구? 술, 시, 혹은 도덕, 당신의 취향에 따라 하여간 붙어라..."
구럼비가 그려진 종이 위에 붙어있어야 할 동그란 바위 조각들이 떨어져 나갔다. 그 자리에 붉은 생채기가 났다. 대림산업은... 아니 해군...도 아니... 이명박 정권은 제주 구럼비에 구멍을 뚫고 폭약을 넣었다. 대다수 국민들이 반대하는 일이었고 상처 받은 국민들이 많았다. 시대의 뉴스를 언론에서 다루지를 않으니... 누구도 국민을 위로하지 않으니... 구럼비는 건설을 방해하는 암석일 뿐이니... 대안공간에서 위로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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