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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시음 리뷰

기네스 드래프트(Guness Draught) 시음 리뷰 / 평점 3.0

by 속 아몬드 2015. 4. 5.

한국에서 아니 이미 세계에서 폭넓게 사랑받고 있는 기네스, 필자도 90년대 후반 부터 자주 애용하던 맥주 중 하나였다. 당시에는 바에서 맥주 한잔만 시켜 마시기가 미안하기도 해서 기네스를 자주 시켜 마셨다. 그러면 몇시간씩 죽치고 앉아 있어도 덜 미안했다. 당시에 기억하는 기네스의 맛은 "어메이징 왓 더 퍼커" 였다. 당시 박중훈의 광고로 유명한 OB라거 같은 국산맥주와는 차원이 다른 클라스였다.




기네스 드래프트(Guness Draught) 평점 3.0



세월이 흘러 수백종의 수입맥주가 들어오고 국산 맥주도 조금 나아졌다. 소주만 알던 한국 사람들도 이제는 맥주맛을 알게 되었다. 필자도 매일 맥주를 즐기는 헤비비거가 되었다. 기네스의 점수가 다소 낮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뭣도 모르고 마실때야 맥주의 황제라니까 그런가보다 했지만... 냉정하게 평가하면 크리미한 거품과 흑백의 대비... 거기 까지다. 이상한 말이지만 묵직하면서 밍밍하다. 구수한 맥아가 느껴지지만 밍밍하다. 밍밍함이 너무 크게 부각 돼 그나마의 장점도 가려 버린다. 기네스, 거물급 맥주라는 타이틀에 현혹 되지 않고 냉정하게 평가를 해 보니 3.0이 나왔다. 흑백의 대비 아니었으면 2점 나올뻔 했다.


최근 IPA광풍이 부는 등 세계 맥주시장은 발빠르게 향과 맛을 다각화 하고 있다. 기네스는 전통을 착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고정된 맛은 전통이 아니다. 흑맥주의 황제라는 타이틀이 전통이다. 황제의 자리를 지키려면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으면 안된다. 충고 하려니 입아프네... 신제품 내놓으라고! 




사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20대 초반 기네스를 최고로 치는 애들에게 시애틀 맥주인 헨리웨인하드 다크를 추천하곤 했었다. 내 입맛에는 기네스 보다 헨리웨인하드 다크가 딱이었다. 그리고 시애틀은 그런지의 성지 아닌가... 커트 코베인이 즐겨 마셨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더욱 헨리웨인하드 다크에 끌렸었다. 지금은 수입이 안되고 있는데... 업자들 다 죽었냐? 이거 가꼬 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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