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과 섞인 일상

춘천의 맛집 닭갈비 어디가 좋을까? 경치가 좋은곳은?

by 속 아몬드 2013. 11. 14.

닭갈비 하면 춘천이다.

춘천의 닭갈비는 인분으로 파는 게 아니고 대(지름 15센치 정도의 둥글로 납작하게 편 갈비 살)로 팔았었다.

한대가 2,500원 정도로 1인당 2~3대 먹으면 배가 찼다. 배고픈 대학생들은 4명이서 4대를 시키고 부족한 양은 밥을 볶아 먹는 것이었다. 그렇게 닭갈비는 춘천의 한림대학교 강원대학교 춘천교대 학생들에게 싼값에 회식을 할 수 있는 고마운 음식이었다.


그러나 매번 닭갈비집을 간다는게 함정이다. 학기 개강총회 닭갈비, 교수님과의 책걸이 닭갈비, 동아리 회식 닭갈비, 동아리 공연 뒤풀이 닭갈비, 엠티 뒤풀이 닭갈비, 학기 종강총회 닭갈비, 이렇게 끝날거 같지만... 친구가 춘천으로 놀러오면 이 미친놈이 꼭 먹고 가겠다고 해서 또 닭갈비. 물려 버린다. 


다시 닭갈비를 먹게 되는 건 춘천을 떠나 몇년 지나서... 술에 취했는지 안개가 많이 낀건지 뿌옇게 흔들리는 춘천의 새벽이 그리워 지면 그때다. 그 지겹던 닭갈비를 먹으러 춘천으로 가는거다. 




차를 타고 춘천으로 가다가 의암댐 쉼터에서 더는 참지 못하고 여기서 배를 채운다.

의암댐 닭갈비집이다. 맛은 춘천에서 보통 이상 창으로 보이는 의암호와 삼악산의 풍경은 최고인 곳이다.


그럼 춘천에서 어느집이 제일 맛있냐고? 그건 개인의 취향에 따라 춘천에서도 그 의견이 분분하다. 명물, 별미, 우성, 우미, 1.5, 일미 닭갈비 등등. 그냥 동네 마다 맛있는 집이 하나 이상씩 있다고 생각하면 될듯. 맛은 비슷비슷 다 맛있어 논할거리가 없지만...


개인적으로 경치를 중심으로 생각하면 추천하고 싶은 곳이 바로 의암댐 닭갈비다. 또 소양강 가는길에 샘밭 근처의 닭갈비집들이 풍경이 괜찮고... 삼악산 등산로 입구가 두군데(의암호, 등선폭포) 있는데 그중 등선폭포 쪽 등산로 초입에 닭갈비 집들이 풍경이 좋다.




덤으로 춘천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맛집이 있다면...

소양강 가는길 우측에 샘밭막국수집의 모두부, 후평동 부안막국수집의 수육, 춘천시청 옆에 함흥냉면집의 함흥냉면 그리고 홍어무침, 만천리 막국수집의 만두국과 파전... 10년 전에는 맛있었다. 지금은 알 수 없으니 무조건 믿지 마시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