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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 강의

The True Red's Manifesto 진짜 빨갱이 선언

by 속 아몬드 2014. 3. 19.
진짜 빨갱이 선언  The True Red's Manifesto




망령이 대한민국을 떠돌고 있다.

[진보-보수]라 불리는 망령.
[좌-우]라 불리는 망령.
[조중동]에서 [한오경](=한겨레, 오마이, 경향)까지.
서둘러 헝겊에 파란물 들여 완장 찬 (자칭) [우파 금배지]에서, 김일성 미라에 무릎 꿇는 (자칭) [진보 금배지]까지.
[통합 팔이 시민단체]에서 [투쟁 팔이 시민단체]까지.


그 유명한 <공산당 선언(Manifest der Kommunistischen Partei)>.
1848년에 칼 막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발표한 책이다.

이 책의 첫 문구는 이렇게 시작한다.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거닐고 있다-공산당이라는 유령이"

그러나 어디에도 [진보]가 없다.
어디에도 [좌]가 없다.

없는 것을 내세워서 싸우겠다는 망령.
혹은 없는 것을 긁어 모아 ‘통합’하겠다는 망령.
온통 망령 뿐이다.

대한민국은 [망령의 싸움판]이 되었는가?

걷어 치우자.
[망령의 싸움]이 아니라 [진짜 싸움]을 위해!


1. [급진 좌파]는 없다.

오직 [전체주의 사교](邪敎) 추종자,

혹은 부역자만 존재한다

차라리 북한이 진짜 [급진 좌파]라면!

그러나 그곳은 마르크스, 레닌, 스탈린, 모택동, 호치민, 게바라의 책이 금지된 땅이다.
김일성종합대학 철학과 교수가 마르크스를 인용하며 잘난 체 하다가는 완전통제구역(정치범 수용소)으로 끌려가 죽임당하는 곳이다.

오직 [김일성 유일사상] 뿐.
미라가 된 김일성을 [영원한-영생하는-유일한 주석]으로 떠받드는 [전체주의 사교](邪敎)가 지배하는 땅.
이 [전체주의 사교] 체제를 추종하는 자(=종북)가 [급진 좌파인]가?

[종북]이 스스로를 [좌파]라 부른다면, 런던 하이드파크에 잠든 마르크스가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 뺨을 치겠다고 덤빈다.

[종북]은 [급진 좌파]가 아니라 [전체주의 사교] 추종자일 뿐.

방부재 속에 누워 영생을 꿈꾸는 김일성.
수백만명의 동족을 학살한 그가 [급진좌파]이고 [진보]라고?
흉측한 [전체주의 사교] 집단의 교주에 불과할 뿐이다.


북한 [전체주의 사교] 체제를 옹호, 변호하는 자(=친북)가 [급진 좌파]인가?
[친북]은 [좌파]가 아니라 [전체주의 사교] 부역자일 뿐.
대한민국에 [급진 좌파]는 없다.

진짜 [급진 좌파](=마르크스-레닌주의 좌파)라면 이렇게 주장해야 한다.

“평양으로 진격해서 평양을 접수하자!
사회주의와 인민민주주의라는 단어를 하이재킹한 흉측한 김일성 사교 체제를 부수자!”



이런 [급진 좌파]가 있는가?

없다.
이런 [급진 좌파]의 마지막 흔적이 1987년 1월에 검거된 [제헌의회](이른바 CA,편집자 주) 사건이다.

그 후 25년이 지났다.
멸종된 지 사반세기가 된 것이다.

트로츠키주의를 따른다는 [다함께] 그룹이 민노당(지금의 통진당)에서 김일성주의자들과 불르스를 당겼다.
등산용 피켈에 찍혀 죽은 트로츠키가 땅 속에서 통곡할 일이다.

트로츠키가 누구인가?
1920년대에 “소련 하나만으로 일단 사회주의를 완성하자”(=일국(一國) 사회주의)라는 스탈린의 거짓말에 반기를 들고 “지금 당장 유럽 전체로 사회주의혁명을 수출해야 한다”(=영구(永久) 혁명론)고 주장한 화끈한 국제혁명론자 아니었던가?

진정한 트로츠키주의자라면 민노당 안의 김일성주의자들과 목숨을 건 투쟁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진정한 트로츠키주의자라면 평양으로 사회주의 혁명을 수출하기 위해 무장세력을 조직해서 휴전선을 넘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

[편집자 주]
가장 알려진 [다함께] 그룹의 유명인은 '제주해적기지" 운운 발언으로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진, 이른바 [고대해적녀] 김지윤이다.



우리 사회의 [좌파]는 진정한 [급진 좌파]가 아니다.
그래서 김지하가 이들을 [깡통 빨갱이]라고 하는 게다.

필자는 김지하가 지나치게 너그러운 표현을 사용했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사교(邪敎) 전체주의] 추종자(=종북) 혹은 부역자(=친북)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에게는, 진짜건 깡통이건 ‘빨갱이’의 ‘빨’자도 과분하다.

이들을 [깡통 빨갱이]라고 부른다면, 필자 같은 [진짜 빨갱이]가 매우, 아주, 심히 기분 나쁘다.


2. 우리는 누구와 싸우고 있는가?

60여 년 전 선배세대(=지금 어버이연합 할아버지들, 혹은 그보다 더 연세드신 세대)는 스탈린과 모택동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세계 최강의 스탈린주의자들(=[급진좌파])과 목숨을 걸고 싸웠다.

그 분들은 스스로를 [우파]라 부를 수 있다.


[편집자 주]
그중의 대표가 남로당 당수 박헌영이다.
<벡년전젱>이란 흉측한 영상물을 제작한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은 자신의 이름을 임헌영으로 개명했다.
서울시장 박원순은 박헌영의 사생아 원경 스님과 '역사문제연구소'를 만들고 두 사람이 초대 공동 이사장을 했다.
'역사문제연구소'는 <박헌영 전집>을 편집-발간하는데 앞장섰다.


그러나 우리는 아니다.

북한은 1956년 ‘종파주의 대숙청’부터 10년에 걸쳐 김일성 [사교(邪敎) 전체주의]로 전락했다. 그나마 1980년대 중반 이후에는 살림이 거덜나서 수백만명을 굶겨 죽였다.



[전체주의]란 무엇인가?

모든 [전체주의]는, 인간의 구원을 약속하는 사교(邪敎)이다.

[인간]을 [품종개량의 대상]으로 본다.
[인간]을 사회를 구성하는 [부속품], 나무, 벽돌, 못대가리로 본다.
[사회]를 과격한 [엔지니어링의 대상]으로 본다.

[전체주의] 중에서도 김일성 [사교(邪敎) 전체주의]는 그 ‘사교(邪敎)다움’이 지극한 경지에 이른 완성판이다.

유대계 독일인 마르크스가 시작하고, 그루지아계 러시아인 스탈린이 완성한 [공산 전체주의]에서 [공산당]을 없애고, 그 자리에 [백두혈통(=김일성 가문) 메시아]를 집어 넣은 것이 바로 [김일성 사교(邪敎) 전체주의]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기독교 삼위일체](The Trinity of the Father, the Son and the Spirit)가 [할배와 아들과 손자]의 [평양 삼위일체](The Trinity of the Father, the Son and the Grandson)로 대체되었다.


우리는 누구와 싸우고 있는가?

평양의 거덜난, [사교(邪敎) 전체주의]와 싸운다.
또한 우리는 대한민국 안에 기생하는, [사교(邪敎) 전체주의 추종자(=종북)]들과 싸운다.
또한 우리는 [사교(邪敎) 전체주의 부역자(=친북)]들과 싸운다.

그들은 왜 부역하나?
노동, 교육, 문화, 예능에 막강한 조직세를 구축하고 있는 [전체주의 추종자(=종북)]들의 비위를 맞춤으로써, 권력과 이익을 탐하기 때문에 부역한다.
똥에 똥파리가 꼬이듯, [전체주의 추종자(=종북)]에게는 [전체주의 부역자(=친북)]가 꼬인다.

[종북]과 [친북]의 관계는, [똥]과 [똥파리] 사이의 관계와 동일하다.



3. 우리는 [보수주의]자다.


무릇 [우]는 [급진 좌파]로부터 사회를 지켜내기 위한 긴급 구원투수이다.
[급진 좌파]가 없는 판에 [우파]가 있을 수 없다.

우리는 [좌파]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전체주의 사교 및 그 추종자(=종북) 및 그 부역자(=친북)]와 싸운다.

그래서 우리는 [좌파와 싸우는 우파]가 아니라 [전체주의 사교와 싸우는 사람들]이다.

[전체주의]의 반대는 무엇인가?

인간을, [자기 자신의 생각, 느낌, 의식, 습관, 생활방식을 가진 유니크한 개인]으로 보는 관점이다.
사회를, [유니크한 개인들이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며 빚어내는 시공간 공동체]로 보는 관점이다.

이 관점이 무엇인가?

에드먼드 버크(Edmund Burke)가 대표하는 [보수주의]다.
[보수]란 말이 워낙 여러 가지 뜻으로 쓰이기 때문에 이를 [버키즘](Burkism)이라 부르기도 한다.

[전체주의]의 반대말은 바로 [보수주의]요, [버키즘]이요, [버크]다.
우리는 [버크 보수주의]다.
우리는 [버크]다.

2백여년전 그는 이렇게 부르짖었다.
“인간이 나무나 벽돌입니까?
아닙니다.
제각각 생각과 의식을 가진 개인(sentient individual)입니다!

사회가, 열에 들떠 하루아침에 뚝딱뚝딱 뜯어고치는 물건입니까?
아닙니다.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며, 변화 속에서도 지속성을 유지하는 공동체입니다!”


그렇다.
근대 정치철학은 두 개 밖에 없다.

[보수주의]냐 [전체주의]냐?
인간을 [개인]으로 보느냐, 아니면 [떼]로 보느냐?
사회를, 과거-현재-미래 속에서 변화하면서도 지속되는 [시공간 공동체]로 보느냐, 아니면 피바다를 통해 엔지니어링 해야 하는 [실험대상]으로 보느냐?


[편집자 주]
인간을 [개인]이 아니라 [떼], 사회를 [실험대상], 즉 인간을 [품종개량의 대상]으로 보고 사회를 [엔지니어링의 대상]으로 보는 사상과 철학에서 빚어진 [피바다]의 대표작이 무엇이던가?


모택동에 의해 벌어진 [대약진운동](1958~1962).
역시 모택동이 주도한 [문화대혁명](1966~1976).
그리고 크메르 루주에 의해 저질러진 [킬링필드](1975~1979) 아니던가?

[대약진운동]의 희생자는 약 4천5백여만명.
[문화대혁명]의 희생자는 약 2천5백만~3천여만명.
[킬링필드]의 희생자는 캄보디아 전인구 4분의 1에 달하는 2백여만명.
[깡통진보]의 상징인 리영희는 <전환시대의 논리> <8억인과의 대화> 등의 저서에서 그런 모택동을 숭배하는 풍조를 퍼뜨렸다.
이런 [깡통 시류]에 오염된 노무현 대통령은 2003년 "모택동을 존경한다"는 발언을 했다.

특히 [대약진운동]과 관련, 영국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논픽션상인 BBC '새뮤얼 존슨상'의 2011년 수상작으로 홍콩대 프랑크 디쾨터 교수(런던대 박사)가 쓴 <마오의 기근>에 따르면, 그동안 2,500만명 정도로 알려진 희생자수가 최근 중국 공산당이 공개하기 시작한 문서를 통해 4,500여만명에 육박한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0년 9월 출간된 이 책은 <이코노미스트>와 <인디펜던트>, <선데이타임스>, <이브닝스탠더드> 등의 ‘2010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정치철학으로서의 [보수주의]는, [보수 정파]와 [리버럴 정파] 모두를 안고 있다.
[보수 정파]는 상대적으로, 옛 것을 선호하고, [리버럴 정파]는 상대적으로 새 것에 관심이 많을 뿐이다.

영국에서 [보수주의] 정치철학을 정립한 버크는 개혁 리버럴 정당(휘그) 소속이었다.
미국에서 [보수주의] 전통을 확립시킨 링컨(A. Lincoln) 역시 (미국 공화당의 모태가 되었던) 개혁 리버럴 정당(휘그) 멤버였다.

[뱀발]
정치철학은 도덕철학의 정치적 얼굴이다.
어려울 것 없다.
도덕철학은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삶은 어떤 프로세스인가?”라는 물음을 핵심 화두로 삼기 때문이다.
우리는 누구나 “사람은 그런 존재가 아니야! 이러이러한 존재야!”라는 생각을 가끔씩 하고 산다. 이 생각이 바로 도덕철학의 핵심이다.


그런데 이 화두를 파고 들 때, 자기 멋대로 상상하면 ‘형이상학’(metaphysics)이 되고 만다.

진정한 도덕철학은, 심리학-인류학-진화생물학-고고학-인지과학 등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이요 총괄이요 통섭(通涉, consilience)이다.

이런 최신 학문들은 모두,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삶이 어떤 프로세스인지를 밝혀 준다.
이 학문들이 밝혀낸 진실에 바탕한 도덕철학만이 진실되다.

어렵다고?
이 학문들이 확립되기 이전에 이미 인간을 심리학적-인류학적-고고학적 관점에서 관찰해서 도덕철학을 우뚝 세웠던 사람도 있다.

니체(F. Nietzsche)가 바로 그 사람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사회의 근본 가치-원칙-도덕]이 [총체적으로 해체]되어 있으면서도, (세계시장과 맞붙어 땀 흘리는) 건강한 [삶의 양태]가 [꾸준히 진화]하는, [위대한 혼돈]의 시기를 통과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가장 치열하고 가장 진실된 서양 도덕철학](필자는 이를 니체 철학이라고 본다)을 [우리의 문맥, 우리의 얼]과 [융합]시켜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해체와 혼돈]이 왜 위대한가?

[철저한 해체, 철저한 발효](김지하 용어로 ‘시김’) 속에서만 가장 근원적인 에너지가 뿜어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가 뿜어져 나올 때에만 진정으로 위대한 점프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세의 모든 도덕과 가치가 해체]된 14세기 플로렌스에서 [르네상스]가 나왔듯이. 이 까닭에 김지하가 “이 땅에서 [네오-르네상스]가 일어난다”라고 이야기한다.



4. 보수주의는 공화주의로 나타난다

개인을 밟아 죽이는 정치는 항상 [떼의 정치]이다.

[떼의 정치]가 곧 [타락한 민주주의]이다.
[인민 재판]도 [민주주의]이며, [인민 처형]도 [민주주의]이다.
타락했을 뿐이다.

무엇이 [민주주의]로 하여금 타락하지 않도록 막을 수 있나?

[떼], 즉 [머릿 수]에 의해 흔들거나 훼손해서 안 되는 [근본가치]가 존재해야 한다.
이 [근본 가치]가 [공화가치](republican values)이다.

이런 [공화가치]를 옹호하는 입장이 곧 [공화주의]이다.

우리의 [공화주의]는 루소(J.J. Rouseau)나 자코뱅(Jacobin, 1789년에서 15년 동안 계속된 프랑스 혁명의 과격파)의 [공화주의]와는 상극이다.

루소와 자코뱅은 “떼의 결정에 복종하는 것”을 [공화주의]라고 불렀다.

우리의 [공화주의]는, 사회에서 유지되어 온 [근본 가치]를 옹호하기 위해 [떼]에 대해 사생결단의 싸움을 벌일 수 있는 태도를 뜻한다.

바로 [링컨의 공화주의]이다.

링컨은, 노예제도를 운영하는 남부 지역의 [떼](주민의 다수)가 “노예제를 자기 멋대로 자유롭게 운영하기 위해” 분리독립을 선택하자, 남부로 쳐들어 가서 4년에 걸쳐 무려 60만 명(전체 인구의 3%)이 죽은 참혹한 전쟁을 감행했다.

“노예제 따위를 이유로 연방에서 탈퇴하는 것은 안 된다”라는 것을, 미국이 옹호해 온 [근본 원칙, 근본 가치]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편집자 주]
노예제 존속을 주장하는 남부지역은 의회에서 투표로 결정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링컨은 [공화가치]에 해당하는 안건을 투표로 결정(때의 머리수)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이에 반발한 남부지역이 분리독립을 강행하자, 남북전쟁도 불사한 것이다.
링컨 대통령은 이 전쟁으로 인해 '미국인을 가장 많이 죽인 미국인'으로 기록됐다.


건강한 [공화가치]가 확립되어야만 [떼]의 폭력으로부터 개인을 보호할 수 있다.
[인간] 하나하나를 [유니크한 개인]으로 파악하고, [사회]를 과거-현재-미래 속에 면면히 빚어지는 [시공간 공동체]로 바라보는 [보수주의]는 바로 [공화가치], [공화주의]와 함께 한다.
[공화가치]는 [국가 정체성]과는 다르다.

같은 내용의 가치라 할지라도 둘은 다르다.
[국가 정체성]은 [국민의 관점]이다.
[공화가치]는 개인, 즉 [실존의 관점]이다.

[국가 정체성의 훼손]은 [애국심을 격발]시킨다.
[공화가치에 대한 훼손]은 [개인의 실존적 존엄성과 관련된 분노]를 불러일으킨다.

[국가 정체성]이 마음에 안 들면 [이민]가면 된다.
[공화가치]가 훼손되면 “나의 인격과 삶”을 위해 [사생결단]을 하게 된다.

우리 사회는 아직 [공화가치]가 확립되지 않았다.
그래서 문란하고 혼돈되어 있다.

그러나 이제 급속하게 확립되어 가고 있다.

필자는 다음 4가지 [공화가치]가 조만간에 우뚝 세워질 것으로 꼽는다.
첫 글자를 따서 [대-북-자-세]라고 줄여 부른다.


1) 대한민국을 소중한 삶의 터전으로 받아들이는 것
2) 북한 전체주의 체제의 붕괴를 예감하고 이에 대비하는 것
3) 자유민주주의(개인의 선택과 책임)를 사회의 기본원리로 보는 것
4) 세계시장을 삶의 조건으로 보듬어 안는 것




5. [진짜 빨갱이]가 나와야 한다.

[진짜 진보]가 나와야 한다.

마르크스의 말 중에는 가끔 기막히게 정확한 것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자본은 곧 [과거의 노동]이다”라는 명제이다.
그가 가장 공들여 쓴 <자본> 1권에 나오는 말이다.

1991년 소련이 망하면서 마르크스주의자, 즉 빨갱이는 멸종의 길로 들어섰다.

그렇다면 21세기의 진짜 빨갱이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자본, 즉 [과거의 노동]에 대해 [현재의 노동], 즉 노동자의 가치를 끊임없이 높이려고 시도하는 자이다.

[현재의 노동]은 무엇인가?
지식 노동이다.
농부의 노동이든 숙련 노동자의 노동이든 이제 모두 지식 노동의 시대가 되었다.
삽질 말고는 지식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삽질하고 있다”라는 비아냥이 생겼다.

자본에 대해 지식노동자의 가치를 끊임없이 높이고자 하는 자, 그가 곧 우리 시대의 [진짜 빨갱이]이다.
사람을 총으로 쏴 죽이거나 머리를 잘라 죽이는 방식—급진 폭력 혁명으로는 지식노동의 가치를 높이지 못 한다.
만인이 평등하게 가난한, [빈곤의 평등]만 일어날 뿐이다.

노동조합을 철밥통으로 변질시켜 악다구니를 쓰는 방법으로도 지식노동의 가치를 높이지 못 한다.
철밥통 귀족노조가 출현해서 청년 실업을 악화시킬 뿐이다.

21세기 [진짜 빨갱이]에게는, 급진 폭력 혁명을 주장하는 사람은 철천지원수이며, 노동조합을 떠받드는 자는 [철밥통 바보]일 뿐이다.

[교육]을 통하여 [생산성과 창의성을 증대]시키는 길만이 [자본에 대한 노동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이것이 [진짜 빨갱이]가 가야 할 길이다.
그래서 교사의 신분을 절대적 철밥통으로 만들고, 획일적 교육을 통하여 아이들을 망가뜨리는 [전교조]야 말로 [진짜 빨갱이의 적]이요, [자본의 개]이다.



[진보]란 무엇인가?

인류역사가 특정방향으로 나아간다고 믿는 관점이다.
우리는 “인류 역사는 교육, 지식, 생산성, 창의성의 증대를 향해서 진보한다”고 믿는다.
이것이 바로 우리 [진짜 빨갱이], [진짜 진보]다.

우리는 이 위대한 방향에 거스르는 것—즉 교육, 지식, 생산성, 창의성의 발전을 가로막는 것을 [반동](reaction)이라 부른다.

[진보-보수]라는 흐리멍덩한 구분틀은 이미 걷어 치웠다!

이제부터는 [진보-반동]의 시대이다.

[진보인사]와 [반동분자]의 구분법이 적용되어야 한다.
교육, 지식, 생산성, 창의성의 발전을 믿고 추구하는 것이 [진짜 진보]요 [진짜 빨갱이]다.
이에 어깃장을 놓는 것이 [반동]이요 [자본의 개]이다.




6. [좌-우], [진보-보수] 통합은

사기다!

[세대, 지역, 계층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정부의 노력—[국민통합]은 진실이다.
그러나 이념, 사상, 역사해석을 둘러싼 [좌-우 통합], [진보-보수 통합]은 거짓이다.

앞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진보-보수] 구분도, [좌-우] 구분도 모두 망령이기 때문이다.
망령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은 좋게 말해서 사기이며, 나쁘게 말해서 귀신놀음 밖에 없다.

어디에 [좌]가 있는데?

없다.
북한 [사교(邪敎) 전체주의]에 빙의된 [종북]과, 이에 대해 비위맞추는 [친북]이 있을 뿐이다.

[진짜 좌파]는 [자본에 대한 노동의 가치]를 높이려 애쓰는 [진짜 빨갱이]들이다.

어디에 [진보]가 있는데?

[깡통진보]는 [진보]가 아니다.
거덜난 [사교(邪敎) 전체주의]를 끼고도는 [종북]과 [친북]이 어떻게 [진보]란 말인가?

[진짜 진보]는 우리들—북한 [사교(邪敎) 전체주의]의 필연적인 자체 붕괴를 예감하고 이에 대해 준비하는 [진짜 빨갱이]들이다.
[자본에 대한 노동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교육, 지식, 생산성, 창의성의 발전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진짜 빨갱이]다.
[인간]이 [유니크한 개인]이라고 보고, [사회]가 과거-현재-미래를 통해 빚어지는 [시공간 공동체]라고 믿는 [보수주의자]들이 [진짜 빨갱이]다.

버크의 말처럼, [사회]는 [지금 살아 있는 사람]들만으로 이루어진 계약이 아니다.
아득한 [선배세대]들과의 약속이기도 하며, 까마득한 [후배세대]들과의 약속이기도 하다.
이 면면한 [생명의 흐름]이 곧 [사회 계약]이다.

[자본의 차디찬 힘에 대한 경멸], [유니크한 개인에 대한 존중], [면면한 생명에 대한 경외]—이것이 바로 21세기 [진짜 빨갱이]의 징표다.

[교육, 지식, 생산성, 창의성의 발전에 대한 신념]—이것이 바로 21세기 [진짜 진보]의 신조(credo)이다.
[만국의 지식노동자]여! 단결하라!


[편집자 주]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공산당선언>의 마지막 구절은 이렇게 끝난다,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


박성현 저술가/뉴데일리 주필. 서울대 정치학과를 중퇴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대 최초의 전국 지하 학생운동조직이자 PD계열의 시발이 된 '전국민주학생연맹(학림)'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해 재심을 청구하지도 민주화보상법에 따른 보상도 일체 청구하지 않았다.
한국일보 기자, (주)나우콤 대표이사로 일했다.
본지에 논설과 칼럼을 쓰며, 두두리 www.duduri.net 를 운영중이다.
저서 :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 <망치로 정치하기>
역서 : 니체의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지>
웹사이트 : www.bangmo.net
이메일 : bangm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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