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히 '70년대의 바침'을 듣게 되었다. 듣다문득 마왕이 어쩌면 깨어나지 못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냥 직감이지만...
갑자기 아산병원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모습을 보고자함이 아니라 최대한 그와 가까운 곳에서 조용히 그를 위해 기도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신해철 당신은 너무 소중하다.
당신은 나를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나는 당신이 발표한 모든 음반을 구입했고 음반이 나올 때 마다 수능 볼 때 보다 더 집중해서 들었다. 듣고 또 들었다. 그래서 당신의 모든 노래를 기억하고 부른다.
고딩시절에 당신이 FM음악도시를 해줘서 너무 행복했고 다행이었다. 스펀지 같은 고딩 감수성에 당신의 말들은 내 앞길의 방향이 됐다.
1997년 12월 넥스트 해체 공연을 보기위해 홀로 부산까지 내려갔다가 감성 충만해 그 추운 겨울에 광안리 백사장에 앉아 공연을 녹음한 테잎을 반복해서 듣다 밤을 하얗게 새웠다. 이상한 건 추위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후 넥스트가 다시 결성되고 참 많이도 당신의 콘서트를 보러 갔었다. 여름 콘서트, 크리스마스 콘서트, 결성 20주년 콘서트, 노무현 추모공연 등등등... 당신이 고스트스테이션을 할때는 방송국 작가하는 후배를 시켜 당신의 사인을 어렵게 받아들고 기뻐라 했었다.
당신은 내게 소중하다.
나처럼 당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30대 혹은 40대가 대한민국에 30만명은 있을거 같다. 당신의 음반이 줄곧 이정도 숫자는 나갔기 때문이다.
힘내서 돌아와달라. 당신을 김광석이나 유재하 김현식 엘리엇스미스 처럼 보내고 싶지 않다. 당신을 추억하고 싶지 않다. 우리가 60대가 되어도 당신의 콘서트를 보여달라. 제발 일어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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