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락페의 헤드라이너 델리스파이스
2012.9.23
요즘 못 들어본 락페가 여기저기서 튀어나온다.
난지공원에서는 라이브페 밖에 없었는데 말이지... 항상 국내 인디씬의 굵직한 밴드들이 많이 나왔지만 거센 바람과 때로는 비도 내리고 교통편도 안좋고 땅도 안좋고 그래서 항상 썰렁했었지...
아무튼 렛츠락페라는 게 한다는 데... 라인업이 괜찮았다. 탑밴드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는 밴드들이 많았는데... 관심없고 몽구스와 델리스파이스만 보고 갔다.
김사장을 만나는 건 팬이라기 보다 10년지기 동네 형을 만나는 기분이다. 그래서 의리로 앨범을 사고 의리로 공연을 가는 느낌이다. 그만큼 세월이 많이 지났다. 이날 델리스파이스는 이틀간의 렛츠락페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직전에 브로콜리너마저의 무대가 끝나자 자리를 뜨는 아이들이 많았다. 이건 뭥미?(이럴때 쓰는말 맞지?)
어떻게 델리스파이스를 안보고 갈 수 있지? 지하철을 타야하나? 차 없으면 밤새 술을 마시던가... 버스커 버스커가 최고인줄 아는 세대의 아이들은 델리스파이스를 모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김사장의 목소리가 한풀 꺽이긴 했어도 사운드는 여전히 먹어주는데...
앵콜곡은 역시 챠우챠우 진짜 오랫만에 들었다. 좋았다.
또 만나 델리스파이스. 김사장.(근데 요즘도 사장인가? 문라이즈 문닫은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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