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수원의 모습입니다. 한국전쟁이 휩쓸고 간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수원화성이 초라하기 그지없습니다. 이 사진들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이 찍었습니다. 1953년의 기록만 있고 어느 계절인지 단정하기 어렵지만 수원화성 주변의 옥수수와 같은 농작물의 생육을 고려하면 6~7월 정도로 추정됩니다. 1953년 7월 27일이 정전협정이니 그 직전으로 보입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flickr.com/photos/58451159@N00/(Photographer: Sgt. Walworth, USAF 1953)
장안문은 한국전쟁 당시 반파 당했으니 위 사진은 분명 팔달문입니다. 지금의 웅장한 모습과는 사뭇 다르네요. 씁쓸하네요.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주변의 풍경이 분명하네요.
수원화성의 성벽 위까지 농작물을 심어 먹거리를 최대한 확보해야 했던 시절... 정조의 꿈은 보이지 않는다.
이 아이들 지금은 60대 중반이 되었겠네요. 직장을 가졌다면 퇴직을 했을것이고, 결혼을 했다면 지금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었겠지요. 수원이 아니더라도 다들 이땅에 살아있겠지요.
1953년 수원의 터미널입니다. 저 버스는 어디로 가는걸까요? 정전협정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가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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