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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기 속 아몬드

남이섬 젖먹는 아이 동상, 사색에 빠진 청설모, 춘천 중도 두루미

by 속 아몬드 2015. 3. 25.

남이섬 '젖이 넉넉한 엄마와 젖먹는 아이'동상입니다. 지나는 길에 동상 아래에 있는 꼬마를 보고는 '칼라똥'이 왜 생각났을까요.ㅎ 80~90년대 재밌는 욕이 있었지요. '니 똥 칼라똥이다' 꼬마가 이유없이 웃음을 주네요.











청설모 한마리 바삐 뛰어가릴래 시선 따라가보니 테이블 위에 서서 북한강을 바라보며 사색하고 자빠졌습니다. 한동안 저렇게 있더군요. 순간 별의별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앙세가 익사했나? 강건너 가평의 잣파라다이스를 꿈꾸는가? 





여긴 춘천 중도 앞 호수에 가까운 강입니다. 조정 연습하는 학생들이 있어 한장 찍으려는데 우연히 두루미 한마리가 프레임 안에 있네요. 강건너 보이는 중도에서 선사시대 유적이 무더기로 발견되었죠. 그런데 레고랜드 건설을 강행한다는 입장이 우세합니다. 춘천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외치며 레고랜드 건설을 강행해야 한다는 입장, 게다가 현지조사를 한 문화재청이 레고랜드 건설을 승인(조건부) 했습니다.


레고랜드 개장으로 지역경제가 살아난다는 보장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경제활성화를 빌미로 한 수많은 토건사업이 실상은 토건족과 결탁한 공무원의 세금잔치로 끝난 사례를 우리는 많이 알고 있습니다. 예측하기 힘든 열매을 말하며 눈에 보이는 문화적 열매를 돌맹이 취급합니까?


아직도 우리가 일제식민지를 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네요. 이해관계로 얽힌 춘천시가 레고랜드를 포기하기 힘들다는 건 심정적으로는 이해합니다만 적어도 문화재청은 공사를 반대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애들한테 장난감 보여주려고 고조할아버지 무덤 파헤치는 꼴입니다. 레고랜드가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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