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에현 이가시에는 '모쿠모쿠'라는 유명한 농장이 있습니다. 정식명칭은 '이가노사토 모쿠모쿠 테즈크리' 농장입니다. 정말 유명해서 다른 지역 사람들이 관광버스로 구경 오더군요. 침체된 지역 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지역 젊은이들이 농촌어메니티의 일환으로 시작한 협동조합입니다.
모쿠모쿠농장에서 직접 키우고 재배한 식자재를 홍보하기 위해 문을 연 모쿠모쿠식당은 너무 유명해져서 오사카 시내 외 몇군데 분점을 운영중이기도 합니다. 소바와 텐뿌라가 신선하고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이 맛을 보기 위해 이가시 모쿠모쿠까지 오기는 힘드니까 관심있는 분들은 오사카역 근처에 있는 모쿠모쿠식당 분점을 이용해 보시길...
농장의 마스코트는 돼지입니다. 일본 아이들은 이 돼지들을 보러 여기까지 온다고 하네요. 그런데 관광객을 맞이하려면 좀 씻는게 어떨지... 만져보긴 힘들겠어요.
농장의 규모는 굉장히 큰편입니다. 왠만한 대학교캠퍼스 보다 크지 않을까 생각해요. 곳곳에 버섯농장, 딸기농장 같은 체험장을 운영 중이고 소세지 만드는 공장, 맥주 만드는 공장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맥주 맛을 안 볼순 없겠죠. 보이는 건물이 '토종 맥주공방 브루어리'입니다. 당연히 농장에서 재배하는 토종 보리를 이용하여 맥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공방 앞의 연못에서 특이한 배?를 타고 노는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습니다.
맥주공방에서 생산한 맥주를 맛볼수 있습니다. 하루우라라, 골든필스터 두종류의 생맥주를 판매하고 있는데 한잔에 570엔 입니다. 좀 비싸긴 하죠.ㅜ
골든필스너 한잔을 주문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맥주 잔이 비었습니다. 귀신이 뺏어 마신양 호프향만 남기고 사라지더군요. 갓 생산 된 신선한 맥주를 것도 맥주공방에서 마시면 맛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맥주는 신선도가 반 이상이죠. 제 아무리 벨기에 수도원에서 만드는 맥주라 해도 유통을 위해 병입되는 순간 그건 상품이지 생물인 맥주는 아닙니다. 안동 간고등어가 유명해서 이마트에서 비싼 값에 팔린다고 해도 묵호항 좌판에서 연탄불에 갓 구운 고등어 맛을 따라 올수 없듯이... 그래서 맥주 애호가들이 진짜를 맛보려고 발품을 파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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