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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기 속 아몬드

[미야자키]큐슈 미야자키현 고도모노쿠니 도깨비 빨래판, 나가시소멘, 구마모토 아소산의 추억...

by 속 아몬드 2014. 5. 13.

2010년 8월 1일부터 5일 간 일본 미야자키를 방문했다. 한일 양국의 사진에 관심있는 고등학생들의 교류행사다. 그냥 묻어두기엔 아까운 생각에 몇장 올려본다.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해 미야자키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열심히 풍경을 찍는 학생들...
왼쪽 두학생은 일본학생이지만 큐슈는 처음이다. 미야지키는 특히 토토로버스가 튀어나올것만 같은 울창한 숲이 크고 깊다. 렌즈를 들이댈 수 밖에... 오른쪽 학생은 참 사진찍는 열정이 대단한 이우고등학교 3학년 이진영학생이다. 훗날 이 아해들의 사진이 우연히 찾은 전시장에서 나를 반겨줄 것만 같다.




후쿠오카의 야메후쿠시마거리
골목을 따라 마을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니 '나가시소멘'에 열중인 아이들이 낯선 한국인을 반겨준다. 간장소스가 담긴 컵과 젖가락을 건내길래 몇가닥 집어 먹어보니 무더운 한여름 이만한 놀이도 없겠다싶었다. 다만 바닥에 떨어진 국수는 어떡할꺼니??




사람 많다. 이사람들은 누구인가?
일본에는 '전국고등학교문화연맹'이라는 동아리 연맹이 있다. 연맹 내에는 50여개가 넘는 수많은 분과가 있는데, 1년에 한번 지역을 옮겨가며 종합문화제를 연다. 그 중에 우리가 참여한 '사진전문부'에 속한 학생과 지도교사들이 위다. 최소 500명이상이다. 이번 제 34회 종합문화제가 열린 곳이 미야자키현이다. 사진부만 전국 각지에서 500명이상이 참가했으니, 대충 계산해도 2만명이 넘는 고등학생과 교사들이 4박5일 동안 미야지키에 머물며 각종 문화제를 진행하는 것이다. 그렇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고딩들의 축제다.

사진전문부의 행사라는 건 사진 촬영회를 열어 미야자키의 환경을 빼어나게 담아낸 작품을 골라 상주고, 몇개월 전에 미리 진행된 사진공모전에서 수상한 학생들의 사진을 전시하고, 유명 사진작가의 강의 듣고 이런건데... 이것만 해도 규모가 상당하다.

연극부의 경우는 몇개월전부터 지역(현)예선을 거처 엄선된 작품들이 미야지키에서 결선을 하게 되는데, 그 준비과정과 학생들의 열정을 보면... 우리가 잊고 잃고있는 소중한 것들을 잘 유지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각 분야의 행사 하나하나가 이런 열정을 가지고 준비하는데, 이런 분과가 50여개다. 축제란 말이 이제 이해가 되실꺼다.



미야자키현의 지역 다큐멘터리작가이신 '아쿠타가와 진'선생님의 뒷모습이다.
지역사진가의 열정과 전문성 시사성을 모두 갖추신 분이며, 이번 미야자키 사진전문부 종합문화제 심사위원이시다. 중금속에 오염된 생선 때문에 병에 걸려 죽어간 사람들을 종단적으로 관찰하는 등... 개발의 이면을 주목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미야자키 고도모노쿠니.
바닷가 지형이 이상하다. 자연적인 현상인데, 이곳 사람들은 옛부터 '도깨비 빨래판'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갓파'(도깨비의 일본말)의 크기는 아주 큰놈 부터, 아주 작은 놈까지 다양하게 전래되긴 하지만... 이정도의 빨래판을 이용하는 놈인걸 보면, 아마 일본에서 가장 큰 '갓파'가 이곳 고도모노쿠니에서 살았음에 틀림없다.

오리와 오리가 재밌다.



미야자키 고도모노쿠니.
서핑보드를 즐기는 현지 학생들이다. 이렇게 더운 곳에서 재밌게 살아남으려면 서핑은 기본이 아닐까 싶다.



미야자키 오비성터
오비성이 있었던 자리, 오비성터에서 야구하고있는 초등학생들이다. 5~6학년쯤 되보이는데 잘한다.



미야자키 오비성터 인근거리
마을의 수로가 집집마다 연결되어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물이 깨끗하다.



구마모토현 아소산
아소산 외각부의 고원. 대관령 생각나는 풍경이다.


구마모토현 아소산
휴게소에서 한장 찍어봤다.


구마모토현 아소산
아소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에 매료된 아이들... 신났다. 뭘보고 저러는가?


무지개다.
무지개 보고 야단이다. 그도 그럴것이 무지개 처음 본다는 애들이 왜이렇게 많은거야?


구마모토현 아소산


아소산
분지지형이다. 늪지대도 있고...


아소 사루마와시 극장
일본의 유일한 전통 원숭이 공연장이다.
처음 10분쯤 보다가 못보겠어서 나와버렸다. 전통을 이어나간다고 자부심을 가지고 조련하고 관람하고 하겠지만, 이방인의 눈으로 보기엔 동물학대 그 이상은 아니었다.




아소산을 배경으로 찍은 이 사진으로 2010년 미야자키 일정을 마쳤고 이 글도 마친다.

위 아름다운 사진을 담게 해준 고마움으로 아이들의 이름을 밝힌다.ㅎ(왼쪽부터)
아이치현립 다구치고등학교 3학년 이마이즈미 아야(Imaizumi Aya)
에히메현립 호조고등학교 3학년 후쿠다 나미(Fukuda Nami)
이우고등학교 3학년 이진영
지바현립 가마가야고등학교 3학년 고다 슌스케(Goda Shuns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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