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 강의95 강신주 장자수업 6강 거목이야기, 쓸모의 함정과 사회의 착취 1️⃣ 도시에 존재할 수 없는 거대한 나무의 등장옛날, 한 백작이 도시 근처에서 놀라운 광경을 마주한다.그곳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큰 나무가 우뚝 서 있었다.당시 도시는 목재와 자원의 소비 중심지였고, 가까운 곳에는 큰 나무가 남아날 수 없었다.왜냐하면 사람들은 좋은 나무를 발견하면 성곽, 건물, 가구, 무기 등으로 다 베어갔기 때문이다.그런데 그 근처에 수백 년 자란 거대한 나무 하나가 살아있다는 건 기적이었다.그늘이 마차 수백 대를 덮을 만큼 큰 나무.어떻게 이런 나무가 살아남았을까?백작은 의아해하며 그 나무를 살펴본다.자세히 보니 ‘쓸모없는 나무’였다그 나무는 거대했지만, 쓰임새는 전혀 없었다.줄기는 휘어지고 구불구불하며 대들보나 기둥으로 쓸 수 없는 형태였다.나무결은 부드럽지 않고 푸석푸석했으며.. 2025. 3. 18. 강신주의 장자수업 7강 미인 이야기, 경쟁과 허영의 굴레 1️⃣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 이상의 칭찬과 인정을 갈망한다.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가진 능력 이상의 찬사를 받고 싶어 한다.내가 가진 것보다 더 높게 평가받고 싶고, 다른 이들의 눈에 더 위대해 보이고 싶어 한다.이런 욕망은 어릴 때부터 사회적 관계 안에서 무의식적으로 학습되고 내면화된다.특히 예민하고 민감한 사람일수록 타인의 시선과 칭찬에 더욱 갈구하게 되며,그 욕구가 충족되면 일종의 쾌감을 느끼게 된다.이러한 본질을 가장 잘 꿰뚫은 사람이 바로 파스칼이다.그는 『팡세』에서 이렇게 말한다:“허영은 인간의 마음속에 너무도 깊이 뿌리내린 것이다.병사도, 요리사도, 인부도, 심지어 철학자도 모두 자신의 찬양자를 원한다.심지어 나 자신도 이 글을 쓰며 칭찬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없지 않다.”이 구절을 보면 우리.. 2025. 3. 18. 김누리 교수, 정치적 공론장으로서 대학의 몰락 한국의 민주주의 성과도 분명하다.김누리 교수는 2016년 12월 박근혜 탄핵국면에서 한국의 시민들이 보여준 촛불혁명은 서구의 지식인들에게도 큰 감흥을 주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30-50클럽(GDP 3만달러, 인구 5천만명 이상) 나라 중 한국을 제외한 국가는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수탈을 통한 제국주의로 이룬 성과인데 반해 한국의 성과는 수탈을 당한 피지배국 중에 유일하다고 이야기한다. 맞다. 맞는 얘기인데 이부분에서 한국의 끊임없는 자국민 학살이 떠오른다. 정치 경제적 다른 생각을 가진 자를 한국은 끊임없이 학살했다. 제주4.3, 보도연맹 수십만의 학살, 광주 학살... 경제성장 과정에서의 수많은 노동자의 죽음. 댓가 없는 성장이 어디있나? 한국이 제국주의의 비판에서는 벗어날 수 있지만 동족학살의 비판.. 2025. 3. 16. 대니얼 카너먼 생각에 관한 생각(Thinking, Fast and Slow) 『생각에 관한 생각(Thinking, Fast and Slow)』 - 대니얼 카너먼 책의 개요저자: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분야: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수상: 200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 (심리학자 최초)핵심 주제: 인간의 비합리적 의사결정과 인지 편향두 가지 사고 시스템 (시스템 1 & 시스템 2)시스템 1 : 휴리스틱시스템 2자동적, 직관적, 감정적논리적, 신중함, 계산적에너지를 적게 소모에너지를 많이 소모편향에 쉽게 빠짐복잡한 문제 해결에 사용즉각적인 반응이 필요한 상황에서 작동논리적 사고나 복잡한 계산에 사용예: 갑작스러운 소리에 반사적으로 반응예: 수학 문제를 푸는 경우 시스템1, 2를 진보 보수로 비교를 하면시스템1은 생존에 매우 유리하다.시스템.. 2025. 3. 8. 맥주양조로 종교개혁을 도운 루터의 아내 카타리나 폰 보라 루터(Martin Luther, 1483-1546)의 아내인 카타리나 폰 보라(Katharina von Bora, 1499-1552)는 맥주 양조에 능숙했던 것으로 유명합니다.카타리나는 원래 수녀였으나, 1523년 다른 수녀들과 함께 수도원을 탈출해 루터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후 1525년 루터와 결혼하게 되었죠. 당시 그녀의 나이는 26세, 루터는 42세였습니다.카타리나는 루터가 살던 비텐베르크(Wittenberg)의 수도원 건물을 가정으로 바꾸고, 그곳에서 가정 경제를 꾸렸습니다. 그녀는 단순히 집안일만 했던 것이 아니라, 상당한 사업 감각을 발휘했습니다. 카타리나는:맥주 양조: 당시 물이 오염된 경우가 많아 맥주는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중요한 음료였습니다. 카타리나는 수도원 내에서 맥주를 직.. 2025. 3. 4. 힌두교의 비슈누 신은 불교에서 어떻게 수용되었을까? 힌두교의 비슈누(Vishnu) 신은 불교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며, 특히 보호와 자비의 상징으로 표현됩니다.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비슈누:불교 초기 경전에서는 비슈누가 수호신이나 천신(天神)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때로는 불법(佛法)을 보호하고 불교 수행자를 돕는 역할로 나타납니다. 보살로서의 비슈누:비슈누의 자비와 구제의 역할이 불교에서는 관세음보살(Bodhisattva Avalokiteshvara)이나 지장보살(Kṣitigarbha)의 성격과 연결됩니다. 특히 관세음보살은 중생을 구제하고 모든 방향에서 소리를 듣는 자비의 화신으로, 비슈누의 보호자적 성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아미타불과의 연관성:일부 불교 전통에서는 비슈누의 천국인 바이쿤타(Vaikuntha)와 비슷하게 아미타불(Amida Buddha.. 2025. 3. 4. 주역 설괘전 제6장 신야자묘만물이위언자야 불교적 해석 神也者 妙萬物而爲言者也 動萬物者 莫疾乎雷 撓萬物者 莫疾乎風 燥萬物者 莫熯乎火 說萬物者 莫說乎澤 潤萬物者 莫潤乎水 終萬物始萬物者 莫盛乎艮故 水火 相逮 雷風 不相悖山澤 通氣然後 能變化 旣成萬物也 설괘전 제6장은 “신야자묘만물이위언자야(神也者妙萬物而爲言者也)”라는 구절을 시작으로, 우주 만물이 서로 다른 자연력에 의해 움직이고 변화하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첫 구절은 신(神)이 모든 만물을 기묘하게 창조하고 드러내는 주체임을 의미합니다. 이어서 번개(雷)는 만물을 움직이는 가장 빠른 힘으로, 바람(風)은 만물을 휘젓는 힘으로, 불(火)은 만물을 말리는 힘으로 표현됩니다. 또한, 늪(澤)은 만물을 갈라놓는 역할, 물(水)은 만물을 촉촉이 적셔 생명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며, '艮'은 모든 것의 시작과 끝, 즉 근.. 2025. 3. 4. TSMC 추격자 삼성전자는 기술 격차를 해소 할 수 있나? 삼성전자 주식전망 삼성은 TSMC를 추격 할 수 있을까? 1. 기술 경쟁과 투자 전략최첨단 공정 기술:TSMC는 이미 3nm, 2nm 등 차세대 공정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립하고 있어, 고객사들(예: 애플, AMD)로부터 강력한 수요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3nm 공정 등 차세대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지만, 기술 격차 해소는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연구개발(R&D) 투자: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향후 기술 혁신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TSMC와의 격차를 줄이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2. 수요·공급 및 글로벌 시장 동향글로벌 반도체 수요: IT, 모바일,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25. 3. 4. 금강경(金剛經)과 금강승(金剛乘)은 관련이 있을까? 금강경과 금강승은 관련이 있을까? - 결론적으로 없다.1. 금강승(金剛乘, Vajrayāna)란?금강승(Vajrayāna)은 대승불교(大乘佛敎)에서 발전한 한 갈래로, 밀교(密敎) 또는 탄트라 불교(Tantric Buddhism)라고도 불립니다. 산스크리트어 "Vajra"는 **금강(金剛,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함)**을 의미하며, 이는 깨달음이 불변하고 강력함을 상징합니다.금강승은 만다라(曼荼羅), 만트라(眞言), 수인(手印) 등의 밀교 수행법을 활용하여 빠르고 효과적으로 깨달음에 이르는 것을 강조하는 수행법입니다.금강승은 주로 티베트 불교(라마교)와 중국의 밀교 계통, 일부 일본 진언종(眞言宗)에서 발전하였으며, 한국에서는 신라 시대에 도입되었으나 조선 시대 이후 쇠퇴했습니다.2. 금강경(金剛經, Va.. 2025. 3. 4. 이전 1 2 3 4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