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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섞인 일상

일제시대 아픔을 간직한 서강역, 10분 만에 무너지는 모습...

by 속 아몬드 2015. 2. 18.

마포구 노고산동 구 서강역.

경의선 서강역의 역사는 일제시대로 올라간다. 서강역은 1906년 10월 1일 영업을 시작했고 역사는 1929년 만들었다. 1939년에 개축을 했으니 아래 사진의 역사는 70년 이상 됐다.


이 서강역은 서울에 남은 유일한 일본식 간이역이다. 같은 시대 역사인 화랑대역과 신촌역은 근대문화재로 지정돼 있지만 서강역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일까 2011년 6월 9일 평온한 아침 순식간에 서강역사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집이 서강역 앞이라 베란다에서 담배 피울 때 마다 멍하게 바라보던 친근했던 역사인데... 한 순간에 사라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이 처참한 광경을 지켜보는 이가 아무도 없다는 것도 서러웠다. 마포구청에서 누구라도 나와 사진이라도 찍고 기록으로 남겨야 하는거 아닌가? 아무도 없었다. 나 홀로 이 쓰라린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렇게 서강역은 10분만에 사라졌다.


서강역 옆에 100년 넘은 은행나무 고목도 쓰러뜨렸다. 꼭 이 유서깊은 건물을 부숴야 했을까? 새롭게 공사중인 경의선은 지하로 들어가고 지상은 공원으로 만들어 지는데 충분히 역사 건물을 보존하여 공원으로 활용 할 수 있을것 같은데 말이다. 정말 안타깝다. 마포구청 공무원들은 일제시대 자원 약탈의 아픔을 간직한 서강역을 혐오시설로 간주한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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