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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돌아가는 꼬라지

일본 센다이원전 재가동 초읽기, 후쿠시마는 벌써 잊었나?

by 속 아몬드 2015. 3. 20.

일본 가고시마현(鹿兒島)의 센다이(川內)원전이 오는 2015년 7월 재가동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20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뉴스를 한귀로 흘려듣지 못했던 이유는 가고시마의 자연과 사람 온천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이다. 가고시마 여행기 포스팅





아베정권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에 대한 정보를 일관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효과가 있었던지 후쿠시마현 이외의 일본 국민들은 2011년 봄의 비극을 벌써 잊은듯 합니다. 대한민국이 더이상 노란리본을 달고 다니지 않듯이 말입니다. '잊지 않겠다'며 카카오톡을 비롯한 SNS 프로필 사진을 바꾸던 움직임은 비정규직 고용계약서처럼 기한이 있었나봅니다.


'잊지 않겠다'라는 텍스트에는 기한을 내포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잊는 주체(사람)의 숨이 끊어질 때 까지 '잊지 않겠다'는 뜻이겠지요. 말은 태산처럼 무거워야 한다고 역사 속의 많은 의인들이 그랬지만... 모두가 그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새털처럼 가벼워서야 되겠습니까.



가고시마현 센다이 원자력발전소 1,2호기 모습


일본은 현재 원자력을 쓰고 있지 않습니다. 화력, 수력, 풍력으로 일본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규슈전력이 가고시마 센다이원전 1호기를 7월부터 재가동하면 약 2년만에 다시 원전이 돌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새로운 안전 기준을 통과한 안전한 원자력'이라는 홍보 카피를 앞세워 대기업에게 값싼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회귀의 수순을 밟아 나가겠지요. 


우리가 세월호 참사 이후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듯이 일본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고 다시 원전시대로 회귀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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