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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Album 속 아몬드

혁오 - 20, 밴드 혁오 앨범 인터뷰

by 속 아몬드 2015. 7. 9.


[오혁] 첫 앨범이니까 러프하게 레코딩을 했어요. 그런데 사운드는 사실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면 다들 많이 신경 쓰는 부분이니까. 다른 팀이랑 비교했을 때 굳이 꼽자면 아무래도 비주얼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아요. 앨범 곽부터 저희가 치수 재서 만들었고, 커버도 굉장히 크게 만들었는데 어떻게든 우겨 넣고. (웃음) 제가 한국에 없었으니까 볼 수 있었던 점 같은데, 한국에서는 보통 뮤지션은 음악만 하는 것 같더라고요. 중국에서는 음악을 공통 예술로 가져가거든요. 예를 들어, 슬래쉬 메탈을 하는 팀이라고 하면, 음악에 상응하는 패션 등의 하위문화를 같이 가져가는걸 기본이라고 생각하는데, 한국에서는 뮤지션은 음악만 잘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았어요. 제 생각에 음악은 당연히 잘해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요. 그래서 비주얼적인 것들에 신경을 더 많이 쓴 것 같아요.







[민트페이퍼] 앨범 커버에 대한 설명이 듣고 싶어요.

[혁] 제가 굉장히 애매한 걸 좋아하거든요. 우울한데 안 우울한 것처럼. 미술 할 때도 색 칠할 때 가장 어려운 색들이 어둡지 않은 블랙, 밝지 않은 화이트 같은 것들이거든요. (웃음) 그런데 제가 그런 애매한 것들을 좋아해서 앨범 커버의 색감은 전체적으로 탁한데, 캐릭터들은 자글자글 귀엽게 되어있어서 상반된 느낌을 주고 있어요. 그리고 앨범 타이틀이 [20]인데, 스무살이라고 하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잖아요. 열아홉은 뭔가 결여되어있는 것 같고, 스물 하나는 이미 알 것 다 알고 한 번씩 겪어 봤을법한 숫자고요. [20]이라는 숫자가 가지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자유분방하면서도 우울한 정서요.




왼쪽부터 이인우(Drums) 임동건(Bass) 오혁(Vocal, Guitar) 임현제(Guitar)



[민트페이퍼] 비주얼적으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오혁씨 전공(예술학 전공)의 영향도 있는지.

[혁] 네, 아무래도 그렇죠. 현대미술도 좋아하고. 사실 좋아하는 게 많이 없어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게 영화나 음악, 미술이랑, 패션 정도? 이런 것들 외엔 아무것도 안 하거든요. 운동도 안하고. (웃음) (임현제: 배드민턴 했잖아!)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것 같아요. 전시는 아무래도 제가 음악을 하니까 학교 들어와서 사운드와 비주얼을 결합하는데 좋은 환경이었어요. 그러다 운이 좋게 학교 선배랑 기회가 돼서 같이 작업하게 됐죠.


[민트페이퍼] ‘나열된 계층의 집’에서 했던 사운드 퍼포먼스에 대한 소개를 해주세요.

[혁] 김동희작가님이 공간을 만들어주셨고, 여러 다른 공간 중 하나에 참여했어요. 건축을 하는데 있어서 평면도가 기초적인 역할을 하는데, 그 공간이 가지고 있는 의미적인 평면도 위에서 사운드 작업을 했어요.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공간이 있는 반면, 소리의 특성 안에 들어있는 공간감이 있잖아요. 그 공간감을 표현할만한 15분짜리 음악을 만들고, 그걸로 저희가 움직이는 대신 구성을 나눠서 사운드가 공간을 나타내게끔 했어요.



[민트페이퍼]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현제] 정말 개인적으로는 제가 기타를 쳐서, 많은 기타리스들에게 영향을 받았어요. 힙합, R&B 프로듀싱을 해 와서인지 정말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드웰르(Dwele)고요. 그런데 밴드음악 하면서 조금씩 색깔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 많이 듣는건 아우스게일(Ásgeir)이요. 

[인우] 저는 영향 받은 사람이.. 아버지? 아버지가 뮤지션이셔서요. 초등학교 때부터 재즈밖에 안 들었어요. 사실 저는 모든 장르를 좋아해서, 영향이라고 하면 잘 모르겠어요. (웃음) 초등학교 때는 재즈를 듣다가, 중학교 때는 록 음악을 많이 듣고, 고등학교 때 흑인음악을 듣다가 대학교 때 다시 밴드음악? 요즘에는 딱히 음악을 잘 안 들어서. (웃음) 그래도 최근까지 가장 많이 들었던 건 위켄드(The Weeknd) 였던 것 같아요. 

[혁] 저는.. 더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The Whitest Boys Alive)음악을 제일 많이 들은 것 같아요. 예전에는 R&B와 블루스를 많이 들었는데 장르적으로 사운드가 비슷해서인지 다른 음악들을 찾게 되더라고요. 그러던 중에 잭 존슨(Jack Johnson)을 들었는데 그 쿨함에 반하기도 하고. (웃음) 비치 뮤직도 많이 듣다가, 신스 팝도 듣고….. 

[동건] 저는 혁오에서는 베이스를 치는데 원래 중학교 때부터 기타를 배워서 입시도 기타로 했어요. 기타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록밴드의 음악들을 듣다가 시작했고, 점점 더 하드한 음악에 빠졌죠. 지금까지도 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 슬래쉬(Slash) 음악을 좋아해요. 지금 혁오와는 많이 다른 느낌의 아티스트를 좋아했죠.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 초반까지도. 그리고 제가 한영애 밴드에서 세션을 하는데, 어떻게 보면 예전 음악이잖아요? 오래된 음악에도 매력을 느껴서 많이 듣고 있어요. 


인터뷰 출처 - http://www.mintpaper.co.kr/2014/11/mint_bright_1411/





김동희 <나열된 계층의 집>,

마포구 창전동, 서교동, 동교동 그리고 상수동 일대 (5.18-6.15)


글_최윤정

 


1.


<나열된 계층의 집>은 다섯 개의 공간을 바탕으로 한다. 각 공간 혹은 공간을 이어가며 여러 참여 작가들의 작업이 진행된다. 전시가 이루어지는 공간들은 있지만 동시에 없는 공간들이었다. 어떠한 이유에서 제 역할을 잃은 공간들은 버려졌다. 버려진 공간들은 그곳에서 일어날지도 모를 일들을 방지하기 위해 으레 폐쇄된다. 담을 것이 없어진 공간 자신마저도 사람들의 생각 속에서 비워졌다. 그렇게 공간은 없는 공간이 되었다.


김동희가 작가가 발견한 공간들은 ‘집 The House’, ‘오픈 가든 Open Garden’, ‘주차장 Garage’, ‘서교센터 Seogyo Center’ 그리고 ‘프리홈 Free Home’ 총 다섯 개다. 이들은 모두 마포구 창전동, 서교동, 동교동 그리고 상수동 일대에 위치해있다.



‘프리홈’은 공간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 새로운 것이 아님을 알려주는 장소이다. 홍익대학교 F동의 외부계단 꼭대기에 위치하는 이곳은 그저 통로의 끝으로, 버려진 공간이었다. 2011년 살고 있던 월세방이 재개발되면서 작가는 현실적인 문제를 안고 이 공간에서 거주하는 <프리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다른 집을 구하기 전까지 ‘프리홈’은 약 5개월가량 작가의 거주 공간이 되었고, 이후 간간이 전시장으로 사용되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네 개의 공간은 모두 이번 프로젝트 속에서 새롭게 발견된 공간들이다. ‘동강해물탕’이라는 음식점 옆 굳게 닫힌 철문에서 시작하는 ‘오픈 가든’은 P 아파트로 통하는 골목으로, 여기에는 작은 정자가 있다. 이곳은 홍대 번잡한 상권 한 가운데 위치한다. 그러다 보니 이 정자에 아파트 주민이 아닌 사람들이 모이다 가기 시작했고 주민들은 결국 이 길을 폐쇄했다.


‘주차장’은 작가가 살고 있는 건물에 위치한 주차장이다. 작가가 삼 년 동안 살면서도 이곳이 있는지 알지 못했을 정도로 ‘주차장’은 주차장으로서의 역할을 잃고 셔터로 닫혀 내부 공간을 비워두고 있었다. ‘서교센터’는 서교예술실험센터 지하에서 외부로 향하는 비상계단으로, 흔히 전시장으로 쓰이는 지하 다목적실과는 달리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공간이다. 마지막으로 ‘집’은 홍익대학교에서 창천동 삼거리로 향한다면 누구나 지나쳤을 공터이다. 공터 아래로는 경의선이 지나고 위로는 와우고가차도가 있다. 이 공간은 숲길 부지로 예정되어 있으나 오랜 시간 동안 휑하게 비어있다.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은 공간은 곧 아무것이나 담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적 의미를 잃어버린 버려진 공간은 규범으로부터 자유롭다. 김동희 작가는 공간을 바탕으로 한 관계에서 통상적인 계약관계를 따르지 않아도 되었다. 대신 작가는 관리소장, 공무원, 건물주, 세입자, 아파트 동대표, 공간 인근 주민들 등 공간을 둘러싼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들과의 협의를 통해 장소를 개방했다. 공간을 둘러싼 관계에서처럼, 목적 없는 공간에 정해진 것은 없다. 김동희 작가는 발견하고 개방한 공간에 새로운 장을 모색한다. 공간은 잃어버렸던 역할을 되맡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을 부여받는다.



2.


<나열된 계층의 집>은 김동희 작가의 기획이지만, 동시에 여러 작가의 작업들로 이루어져 있다. 설치, 퍼포먼스 등의 작업들은 한 공간에 한정되기도 하고 공간들을 이어 진행되기도 한다. 장소와 작업의 계층이 겹쳐져 김동희 작가의 배치는 다양한 층위를 띄게 된다.



‘프리홈 Free Home’ - 김유신, <incognizable sound(인식되지 못한 익숙한 소리들)>


김유신 작가의 <incognizable sound(인식되지 못한 익숙한 소리들)>는 김동희 작가가 ‘프리홈’에서 거주했던 이후로 이곳에서 열리는 네 번째 전시로, <나열된 계층의 집> 전시 기간과 겹쳐 전시된다. 통로를 따라 계단을 쭉 오르면 좁은 흰색 공간이 나타난다. 그곳에는 대형 스피커와 스피커가 뿜어내는 소리를 시각화한 그림이 걸려있다. 특이한 것은 이 소리가 온몸으로 들린다는 것이다.


작가는 가청주파수와 비가청주파수 경계에 있는 소리에 관심을 둔다. 들리지 않게 되는 주파수는 20Hz 이하이지만, 이번 전시에서 들려주는 소리는 스피커 사양 상의 한계로 인해 40-50Hz이다. 이 영역의 소리는 귀로 들리면서 동시에 진동으로 몸에 울려 퍼진다. 가슴과 배에서 느껴지는 떨림을 통해 소리를 듣는 다른 방식을 인식하게 된다. 청각 혹은 촉각 등 규정된 감각으로는 정의할 수 없는 새로운 감각을 발견한다.





‘오픈 가든 Open Garden’ - VERYTHINGS, <VERYTHINGS RESORT>


‘오픈 가든’이 위치한 P아파트 통로는 홍대와 맞물려있다. 한적한 곳에 위치했더라면 괜찮았겠지만, 번화가 한가운데 위치하기에 오가는 사람이 많아 폐쇄하게 되었다. 그런데 정신없는 홍대를 걷다가 눈에 띄지 않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곳이 나온다. 오랫동안 방치된 아파트 통로는 발견되지 않은 미지의 세계마냥 풀이 우거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곳에 하얀 자갈을 깔고, 타일 사이사이 돋아난 이름 모를 풀들처럼 자갈 위에 듬성듬성 선인장 화분을 놓았다. 또한 자갈처럼 흰 타월이 깔려 있어 누워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


‘모던 유토피아 리빙(Modern Utopian Living)’ 컨셉을 중심으로 ‘자연과 음식’을 실험하고 발전시키는 크리에이터스 그룹 베리띵즈(VERYTHINGS)는 이곳에 유토피아를 만들어낸다. 현대 삶에서 유토피아적인 삶의 방식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일상적인 삶의 터전과 빠른 발걸음이 지나가는 거리 사이를 이어주는 짧은 골목에, 여기만큼은 목적을 쫓지 않아도 되는 공간이다. 작은 철문 하나를 두고 하늘을 볼 수 있는 마음이 없어졌다 생겨난다.





‘주차장 Garage’ - 노상호, <Marchen Box - Daily Fiction>


‘주차장’에 설치된 구조물은 원래 이곳에 있을 계획은 아니었다. 맞은편 아파트 103동 벽에 설치하려 했으나 협의를 얻어내지 못했다. 대신 작가가 3년 동안 거주한 건물 사장님과 주차장 옆 세입자의 승낙을 통해 이곳 ‘주차장’에 일시적으로 세워두게 되었다. 주차장 셔터를 올려 들어가면 구조물과 노상호 작가의 <Marchen Box - Daily Fiction>전시를 볼 수 있다.


구조물 끝에 놓인 의자에 앉으면 <Marchen Box - Daily Fiction>의 설명서가 눈에 띈다. 설명서대로 녹음 카세트를 틀면 작가가 읽어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이야기에 맞추어 작가가 그린 이미지 슬라이드를 프로젝터에 넣는다. 독일어 "Marchen"은 “동화”로도 번역되기도 하지만 노상호 작가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메르헨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표기한다. 메르헨은 ‘화롯가의 이야기’라는 본뜻을 가지고 있으며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시간, 장소 그리고 인물에 대한 이야기이다. 정해진 것이 없기에 누구의 이야기도 될 수 있다. 카세트에서 너의 이야기를 듣고 그림 속에서 나를 본다.

 


3.


여러 전시와 더불어 오프닝 날에는 퍼포먼스도 진행되었다. 이날에는 수박과 음료를 나누어줘 휴양을 즐기게 해준 VERYTHINGS의 개장 서비스, 박혜민 작가의 투어 퍼포먼스 그리고 베이시스트 조르바와 INstadio Movement가 함께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박혜민 투어 퍼포먼스, <잃어버린 설이를 찾아서>


박혜민 작가의 투어 퍼포먼스 <잃어버린 설이를 찾아서>는 ‘서교센터’에서 시작해서 ‘집’을 끝으로 공간들을 안내한다. 박혜민 작가와 함께 둘러보는 공간 중에는 <나열된 계층의 집>에는 없는 ‘창천 데시앙 자생 식물원’이 있다. 설명에 따르면 ‘창천 데시앙 자생 식물원’은 쉽게 볼 수 있는 나무들이 자생적으로 살아 생긴 곳으로, 2013년 '서울 내 우리가 지켜야 할 10곳'으로 선정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사실 ‘창천 데시앙 자생 식물원’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공간은 ‘집’이 지금 있는 자리에 위치하기 이전에 염두 했으나 협의를 이끌어 내지 못해 포기한 공터이다. 박혜민 작가는 서울 내 이국적인 장소들을 찾아 중국, 인도 등의 나라를 허구적으로 재현해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Hpark 여행사‘를 운영한다. 이번 투어 퍼포먼스에도 허구의 공간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는 현실과 떨어져 있지 않다. 작가는 허구를 통해 실재를 소환한다. 아무도 모르게 자라고 있던 식물들을 호명하면서 동시에 보지 못했던 공간에 주목하게 한다.




‘집 The House’ - <조르바 x INstadio Movement>


‘집’은 이와 조금 떨어진 공터에 자리 잡고 있다. 김동희 작가는 이곳에 실재 건물 크기와 같은 파란색의 블루프린트를 설치했다. ‘집’에서는 베이시스트 조르바와 현대무용 그룹 INstadio Movement가 함께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선율과 안무는 블루프린트 위에 앉은 관객들의 몸을 오르내리며 건물을 지어나간다. 평면의 계획뿐인 건물에는 정해진 것이 없다. 순간의 소리, 몸짓이 내뿜는 호흡 그리고 고가차도를 지나며 걸음을 멈추는 사람들이 모여 집을 만들어나간다. 집은 각자 다를 것이다. 그러나 집의 기반은 모두 같은 곳에서 시작한다. 울퉁불퉁한 공터 위 작가가 평평하게 만든 블루프린트는 그런 기반이 된다.



 




4.


제 일 없는 공간은 인식에서 없어져 간다. 그러나 그 빈자리는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무한한 곳이다. <나열된 계층의 집>은 이런 다섯 개의 공간을 발견하고 제시한다. 공간은 폐쇄된 장소에서 개방된 장소로 변화하지만, 방치된 공간이 지니는 자유로움은 유지된다.


다섯 개의 공간들은 시작부터 규범적인 계약관계가 아닌 협의의 과정으로서 시작되었다. 전시가 진행되면서도 예정되었던 공연이 민원으로 취소되기도 하며 조율은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 하나의 합의가 없을 때 우리는 다양한 생각을 떠올려볼 수 있다. 작가가 제시한 공간 속에서 관객들은 잊었던 것들 혹은 인식하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한다. 그렇게 김동희 작가가 제시한 공간은 가능성의 공간이 되고 사람들은 이곳에 모인다.


건물로 가득 찬 홍대 일대에 사람들이 멈추어서거나 모일 곳은 없었다. 홍대의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그 속의 사람들도 건물처럼 목적을 부여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목적 없는 사람은 잉여로 호명되며 사회에서 삭제된다. 개방된 공간 <나열된 계층의 집>은 모두가 모이는 공간이 되어, 빽빽한 세상 속의 틈이 된다. 평면의 계획도가 남은 자리에서 우리는 각자 하나의 가능성이 되어 크고 작은 높낮이를 만들어낸다.


출처 - http://indienbob.tistory.com/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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