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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영화 관람 리뷰

블루 재스민(Blue Jasmine) 리뷰, 금융자본:노동자=재스민:진저...

by 속 아몬드 2014. 1. 24.


케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 재스민 역), 알렉 볼드윈(Alec Baldwin, 할 역), 샐리 호킨스(Sally Hawkins, 진저 역), 바비 카나베일(Bobby Cannavale, 칠리 역), 피터 사스가드(Peter Sarsgaard, 드와이트 역), 엘든 이렌리치(Alden Ehrenreich, 대니 역), 마이클 스털버그(Michael Stuhlbarg, Dr. 플릭커 역), 루이스 C.K.(Louis C.K., 알 역)



우디 앨런(Woody Allen)의 2013년 작 <블루 재스민>을 늦게 봤다.

우대 앨런 특유의 위트가 어김없이 녹아든 영화다. 재스민의 자본계급 추락에 따른 심리적 불안과 주위 관계의 긴장 과정을 우디 앨런 스럽게 표현했는데, 단연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가 돋보인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씬에서 혼잣말하는 케이트 블란쳇은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의 마지막 눈빛 만큼이나 먹먹하게 만들었다. 출연진의 훌륭한 연기력을 빼고서라도 이 영화의 위트는 통쾌하다. 금융자본과 노동자의 관계를 재스민과 진저의 관계로 대비시켜 보면 우디 앨런의 풍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진저의 전남편이 우연히 캘리포니아 시내에서 재스민과 만났을 때 "너는 과거로 쉽게 치부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절대로 잊지 못할 고통"으라고 하는 대사를 보면 우디 앨런이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더욱 명확해 진다. 진저와 친구들은 영화에서 줄곧 재스민과 할의 부도덕을 지적한다. 재스민은 진저와 친구들을 줄곧 루저로 표현한다. 하지만 재스민의 화려한 생활은 진저와 같은 루저들의 돈을 착취 한 것. 


재스민의 부유한 생활이 유지되었으면 <부도덕한 재스민> 이었겠지만 추락했기 때문에 <블루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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