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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영화 관람 리뷰

페마의 선택, 19살 고딩에겐 너무 가혹한 선택. 도시문명을 맛본 애가 거기서 어떻게 살아?

by 속 아몬드 2013. 10. 26.


페마의 선택 The Only Son, 2013


벨기에, 네팔, 네덜란드 | 다큐멘터리, 가족


감독 : 시몽카 드 종


1남 4녀 집안의 유일한 아들인 페마는 가난한 가정환경 탓에 고향인 네팔을 떠나 네덜란드에서 입양되어 자라야만 했다. 19살이 되자 페마의 부모님은 아들이 집으로 돌아와 가족을 부양하기 바라지만 페마는 사진가의 꿈을 좇아 유학을 가고자 한다. 아버지의 부름으로 가족과 다시 만날 기쁨에 10일이나 걸려 네팔 고향 집에 도착하지만 그의 머릿속은 예고된 갈등으로 복잡해지는데...... 과연 페마는 어떤 길을 선택하게 될까? 

(2013년 제10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홈페이지 : www.theonlyson.eu





샛길로 빠지는 아몬드 리뷰


세대차이, 문화차이 어느 나라 어느 세대에나 존재한다.

그 차이가 가장 극적인 가족이 있다. 불행히도 페마의 가족이다. 집에 가는데 비행기를 2번이나 갈아타고도 열흘이나 걸리는 오지 중에 오지. 그곳에서 자신들을 봉양 해주길 바라는 부모. 부모를 외면 할수 있는 독선적인 성격도 아닌 페마. 그러나 갈등할 수 밖에 없는 집의 환경. 


내가 보기엔 거긴 사람 살 곳이 아니다. 모든 동물 심지어 식물도 살기 힘든 환경에서 살아온 인류가 위대하긴 하지만... 페마와 그 동생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다. 페마의 부모 대에서 끝내고... 적당한 곳으로 나와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했다.



일찍이 헨리데이빗소로우의 <월든>을 보고 그렇게 살겠노라 다짐한 나지만... 페마의 선택은 그런 차원이 아니다. 부모의 봉양과 척박한 땅에서 살아남기 위한 끝없는 노동을 각오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먹을 만큼만 생산하지만... 먹을 만큼을 생산하기가 여간 힘든게 아닌 것이다. 


소로우가 <월든>을 쓰면서 칩거한 콩코드 지방의 월든 호숫가는 대충 씨만 뿌려놓고 아무것도 안해도 먹을만큼은 나오는 비옥한 땅이다. 그런 땅이라면 페마도 가정 꾸리고 살만하겠다라고 생각 할지 모른다. 여긴 힘든 것이다. 게다가 맛을 모르면 모를까. 이미 도시 문명의 닷맛을 봤고 기타치며 노래도 꽤 하던데... 


차후 페마의 선택은 어떻게 확인하면 됩니까? 감독님. 궁금한데... 홈페이지에 올리나요? 페마 페이스북 계정이라도 알려주세요~ 불쌍해 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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