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대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추모객이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들어서기 위해 고잔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줄을 선 모습이다.
사진 출처 - 경향신문 김영민 기자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지상파는 계속 떠들어 대고 있다. 오늘 몇만이 누적 몇십만이... 지상파 언론은 추모객들의 정부에 대한 분노는 전하지 않고 수 많은 자원봉사자, 잠수대원의 노고, 뜨거운 추모인파... 지상파는 사건의 본질을 흐리며 참사를 미화하고 자빠졌다.
이제 그들은 일상성 회복을 이야기 한다. 그들의 시간은 참사를 잊었다. 어쩌면 그들에게는 애초에 참사가 아니었을 지도 모른다.
언론에서 일상으로의 복귀를 얘기하니 환영하는 인간들도 있다.
위 글을 쓴 사람은 네이버 파워블러거 보헤미안인가 하는 인간이다. 대한민국 언론이 자신에게 슬픔을 강요한단다.(너 우리와 같은 대한민국에 사는 거 맞니?) 그래서 애정표현도 못하고 아들 돌잔치헤서 웃지도 못하고 최근에 무슨 자격증도 땄는데 주위에 자랑질을 못해 미치겠단다. 그런데 이 글 내용에 동조하는 댓글이 대다수다. 네이버가 쓸데없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로 블러거들이 똥오줌 못가리는 줄은...
이쉐리는 아주 노골적이다. 안타까운 마음은 한결 같지만 그렇다고 대한민국 국정이 멈춰설 수는 없단다.
넌 국정이 뭐라고 생각하니? 또라이 같은 색퀴야!! 이제 제자리로 돌아가자고? 너 어디 있었는데? 생업을 뒤로하고 청와대 앞에서 박근혜 책임지고 하야하라고 1인시위라도 하셨나? 아님 구조작업에 뛰어 드셨나? 뭘 했다고 돌아가자는 건지...
또 지상파 언론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우습지도 않은 심리학 용어 지껄이며 온 국민이 피해자라는 개드립도 설친다.
니들이 니들 밥그릇 챙길 궁리만 했지 언제 국민의 일상성 회복에 신경이나 썼다고 개드립이니? 언제 국민의 먹고사니즘을 걱정했다고 지랄이야? 니들이 쌍용차 유가족들의 정신건강에 언제 신경이나 썼었니? 그런데 이제와서 외상 후 스트레스가 어쩌고 저째? 당신들의 위선이 역겹다.
슬픔에서 벗어나 웃고 싶다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살지 말고 다같이 혀깨물고 죽자는 거 아니다. 먹어야 사는 거 누가 모르나? 축하할 일이 생기면 축하해주고 웃고 싶으면 웃어라. 쌩쇼 하지마라. 우리 다들 일상을 살고 있다.
다만, 그들의 아픔에 마음이 움직였고, 슬펐고, 무능한 정부에 분노 했다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라.
추모식에 가도 되고, 일주일에 한번 시간을 내서 세월호 참사 관련 집회에 참가해도 되고, 기부를 해도 된다. 기부하면 희생자 아이들 이름이로 장학재단을 만들거라고 하더라.
다만 SNS 프로필 사진에 노란리본 달아 놓고 자위하진 마라. 김대중 대통령이 말한 "행동하는 양심"은 그런게 아니다.
요즘 SNS에 두드러지는 행동 패턴이 있다. 바로 슬랙티비즘 Slacktivism. 게으른 사람 Slacker과 행동주의 activism의 합성어로 온라인에서 치열한 토론을 벌이면서도 막상 실질적인 사회운동에는 참여하지 않는 이들을 비꼬는 말이다.
페이스북 '좋아요'는 희생된 아이들을 살릴 수도 없고, 무능한 정권을 바로 세우지도 못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동은 하지 않으면서 누가 슬픔을 강요한다는 개드립은 걷어 치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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