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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기 속 아몬드

[미에]일본여행 온천도 좋고 가무쿠라라멘도 좋지만, 북오프 하드오프에서의 득템이 최고...

by 속 아몬드 2015. 1. 17.


닌자의 후예가 살고 있는 이가우에노(미에현)

2015년 정월을 일본에서 보냈습니다. 미에현 이가시에 일주일 있었는데... 이가시는 닌자의 발원지입니다. 일본 무협만화를 보면 '이가닌자'가 주인공이고 '고가닌자'는 보통 악당으로 나오죠.


닌자의 역사는 저도 잘 모릅니다. 아무튼, 이가시 북쪽에 '우에노'라는 옛 시가지가 있습니다. 우에노에는 우에노성이 있고 닌자공원이 있습니다. 시내에는 닌자복장을 하고 돌아다니는 관광객이 있고 닌자공원에 가면 시청직원들이 닌자 복장을 하고 닌자의 무술 시범을 보여줍니다.(여기 공무원은 무술 실력으로 뽑을 듯...) 관광얘기는 나중에 블로깅 하고... 


우에노 시내 입구


전철도 닌자 복장, 지나가다 보이길래 운좋게 한장



우에노 북오프, 하드오프에서 특탬한 것들...

일본에는 중고물품을 취급하는 북오프와 하드오프가 있습니다. 북오프는 책과 음반을 취급하고 하드오프는 그 외 잡다한 모든 기기를 취급합니다. 붙어 있는 경우도 있고 북오프만 따로 있기도 합니다. 


한국 여행객들은 하드오프에서 주로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 같은 게임기를 주로 구입하는 것 같습니다. 중고 물량이 아주 많으니까요. 모든 북오프에 LP가 있지는 않습니다. 우에노 북오프에는 LP가 꽤 있더군요.ㅎ

 


사잔 올 스타즈, 나카지마 미유키, 안전지대 등 LP를 10장과 LD 2장 모두 각 108엔에 구입했습니다. 원으로 하면 천원도 안합니다. 이 음반들 황학동이나 회현상가 등의 LP 취급점에서 구입하려면 최하 5,000~10,000원은 줘야 구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쓸모없는 물건이지만 저는 완전 득템 했습니다. 특히 나카지마 미유키 LP 2장이 대박이었습니다.





cd도 15장 사왔습니다. 데이빗 보위, 레이 찰스, 야마자키 마사요시, 화학 형제, 제임스 모리슨, 쿨라 쉐이커, 추초발데스, 무라지 카오리, 나인인치네일스, 션레논 등 장당 280엔입니다. 원으로 하면 2,500원 정도. 1시간 이상 꼼꼼히 뒤져서 득템한 cd입니다. 저에겐 대박.



렌즈도 2개 구입했습니다. 미놀타 75-300mm 망원은 이천엔, 시그마 28-80mm macro 줌렌즈는 천엔 다 해서 3만원 안되게 역시 득템 했네요. 다행히 일본 갈때 소니 a580을 가지고 갔기에 매장에서 테스트 해보고 구했습니다. 


우에노 하드오프에는 필카와 렌즈가 많이 있더군요. 괜찮은 놈을 골라서 살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제가 산 렌즈 모두 하쿠바 MC UV필터가 장착 되어 있습니다. 후드도 정상이고... 필터 하나 살 돈으로 렌즈 두개를 산 셈이네요.


이 렌즈들 충무로에서 중고로 사려면 매물도 별로 없거니와 있어도 2개에 10만원은 줘야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 되네요. 암튼 이번 여행은 운이 좋았습니다.


 



하드오프에서 구입한 애들 중 가장 희귀한 놈입니다. 60년대 서구 기자들의 필수품이었던 8mm의 전설 벨앤하웰입니다. 요놈을 980엔(9천원)에 구입했습니다. 가져 오느라 무겁긴 했는데 힘들게 가져 온 보람이 있네요. 상태 안좋은 8mm 카메라들 황학동에서 사람들이 장식용으로 많이 찾는다고 10만원 정도에 팔더군요.


여차하면 황학동 가서 좌판깔고 팔아도 되겠어요.ㅎ 이번 일본여행에서 온천도 좋았고 정월아침 신사의 풍경도 좋았고, 가무쿠라 김치라면과 산토리 생맥도 맛있었지만 역시 북오프, 하드오프 방문이 가장 좋았습니다. 게다가 환율도 좋아서 여러모로 괜찮았네요. 일본 여행을 계획 하신다면 북오프와 하드오프는 어디에나 있으니 한번 방문을 권해 드립니다. 분명 여러분의 손길을 기다리는 녀석들이 있을 겁니다. 게다가 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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