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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영화 관람 리뷰

국제시장 관람한 박근혜 "괴로워도 나라 사랑해야 나라가 발전..." 윤제균은 유인촌을 꿈꾸나...

by 속 아몬드 2015. 1. 29.

어제(28일) 문재인에 이어 박근혜도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했다. 당연히 윤제균감독과 황정민, 오달수 등을 비롯 한 출연 배우들이 총 출동했다. 부정선거로 당선 된 대통령이라도 좋긴 좋은가 보다. 배우들까지 총출동하고... 누가보면 시사회 하는 줄 알겠네. 문재인이 관람할 때는 영화 관계자가 한명도 없었던 것을 비교하면 대조되는 모습이다.





박근혜는 29일 오전 청와대 '2014 핵심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영화 본 걸 자랑이라도 하듯

"최근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에도 보니까 부부싸움 하다가도 애국가가 들리니까 국기배례를 하고... 그렇게 우리가 해야 이 나라라는 소중한 우리의 공동...체가 건전하게 어떤 역경 속에서도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구성원인 우리 국민들이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할 때 나라가 발전할 거라고 생각하고..."  


박근혜의 이 말은... 대통령과 관피아가 수십조원의 세금을 날려먹든 대기업과 나눠먹든, 해처먹을 돈을 충당하기 위해 담뱃세 및 간접세를 졸라 올려도... 가족과 이웃이 국가에 의해 차가운 바닷물 속에 수장되어도... 괴롭긴 하겠지만 '나라'를 사랑하란 얘기다. 그래야 '발전'이 있단다. 


'나라'=이명박근혜, 관피아. 비선실세, 대기업

'발전'=이명박근혜, 관피아. 비선실세, 대기업 등 대한민국 '갑'들의 증가하는 통장 잔고


괴롭더라도 나라를 사랑했더니 발전이 오더라... 이걸 증명하는 게 영화 '국제시장'이란 얘기다.



영화감독이 문체부 수장이 된 사례가 많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윤제균은 국제시장을 두고 "정치적으로 보지 말고..." 아버지에게 바치는 개인사적인 영화라고 했지만, 그의  영화에서 개인사(일상사)는 보이지 않는다.(아래 후지이 다케시 기사 참조)




이 영화(국제시장)가 한국 현대사를 소재로 하면서도 그 시작을 1945년이 아닌 1950년으로 잡은 까닭은 우리가 스스로 그 조건을, 그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게 하기 위해서다. ‘국제시장’의 룰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자신을 노동력으로 내다팔게 하려면, 해방의 기억은 방해가 될 뿐이다.


한겨레 칼럼 - 시장에는 해방이 없다 / 후지이 다케시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674116.html




결과적으로 국제시장은 가장 정치적인 영화가 되었고, 영화 제작자와 감독이 의도하지 않았을리 만무하다. 박근혜 옆에서 환하게 미소짓는 윤제균 감독의 얼굴에서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부통령의 자리에 올라 대통령의 자리까지 1m밖에 남지 않았음을 기뻐하는 케빈 스페이시의 미소가 떠올랐다.


윤제균 감독이 문체부 장관 자리에 욕심이 있는지 없는지는 우리가 알 바 아니지만... 박근혜 옆에 서는 순간 그의 행보는 이미 정치적이다. 우리는 게이도 울고 갈 이명박-유인촌의 끈끈한 우정을 기억한다. 둘의 우정은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시작해 '서울시장-서울시문화재단 이사장' 에서 '대통령-문체부장관'으로 이어졌다. 





유인촌이라는 흑역사가 있어 문화계 인사 누구라도 정치계 도전이 터무니없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유인촌 이후 필자는 누구라도 문체부장관 감으로 상상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윤제균을 언급한 것이지 그가 장관 깜냥이 되는지는 알 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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