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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기 속 아몬드

[교토]게이샤의 거리 폰토초, 도요토미 히데요시 고대사, 기요미즈데라 까지... 도보로 만나는 교토

by 속 아몬드 2015. 2. 6.

교토 여행객에게는 필수코스? 처럼 느껴지는 도보 코스가 있습니다.


한큐선을 타고 교토 가와라마치역으로 갑니다. 게이샤를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폰토초 거리를 구경하다 산조오하시(다리)를 건너면서 가모가와(강)의 정취에 빠져 봅니다. 야사카신사에 들렸다가 마루야마 공원에서 잠시 쉽니다. 그리고는 교토 여행의 종착역 기요미즈데라(청수사)로 향합니다.


마루야마 공원에서 기요미즈데라로 걸어가는 코스가 한적하고 좋습니다. 가는 길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잠들어 있는 고우다이지(고대사)를 마주하게 되는데 만감이 교차합니다. 몇장 올려봅니다.





교토 도심의 모습. 한적한 소도심의 풍경이지만... 속으로 들어가면 교토인의 도도한 자존감을 느낄 수 있다. 중국에 한족이 있다면 일본에는 교토인이 있다. 




교토 산조오하시에서 가모가와(강)을 바라 본 모습. 좌측으로 폰토초의 정취가 줄지어 있다. 





폰토초의 홍등가입니다. 포토초에만 오면 생각나는 노래가 있습니다. 폰토초 게이샤의 사랑을 노래한 민요인데 '연회석의 노래'라는 곡입니다.

일본 가요계의 전설 '미소라 히바리'가 불렀습니다. 자세한 가사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여기로





폰토초 홍등가에선 게이샤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교토의 곳곳에서 가짜 게이샤는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게이샤 체험을 하고 있는 일본 관광객 혹은 교토 관광청에서 고용한 알바?겠지요. 어쨌든 사진찍자고 하면 잘 찍어 줍니다.




까마귀 많은 마루야마 공원. 사실 어디가나 일본에는 까마귀가 많다. 마루야마 공원 내에 작은 연못에는 잉어와 자라가 많다.





야사카신사, 특별한 그 무엇은 없습니다. 수많은 신사의 眞풍경은 정월 아침에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은 구정이 명절이니 신정에는 일본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신 위에 신'이라 불리는 미에현의 이세신궁이 가장 유명하지만 사람구경만 할 공산이 크므로 작은 마을의 신사가 좋습니다.



2015년 정월에 이가시의 작은 신사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정월 아침 신사의 풍경은... 소원빌고 신년운세를 뽑고 '대길'이면 간직하고 나쁘면 나뭇가지 등등에 잘 엮어둡니다. 신사 한쪽에서는 지역의 술 빚는 장인이 달달하게 덥힌 술지게미와 섞인 청주를 나눠줍니다. 한 해 술장사 잘하게 해달라고 신사에 바친 술을 나누는 것이지요. 술 한잔 받아 들고 모닥불 앞으로 다들 모여듭니다. 이웃들과 인사하고 덕담을 나눕니다. "아케마시떼오메데도고자이마스" 이때의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정'입니다. 삭막한 개인주의의 나라 일본이지만 정월 아침 신사에는 분명 '정'이 존재합니다.  











기요미즈데라로 걸어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풍경들입니다. 교토의 정취에 빠져 장기정착을 하는 외국인도 쉽게 볼 수 있고 수학여행 중인 학생들도 쉽게 마주칩니다. 한국 관광객도 많구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고 그의 아내 '네네'가 세운 고우다이지(고대사)라는 절로 들어가는 입구 입니다. 차마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일본인에겐 일본 통일의 업적을 남긴 위대한 장군(게다가 천민 출신)이겠지만 필자에겐 조선을 침략한 천하의 못된놈 이상은 아니기에...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조선의 문화재는 경복궁을 비롯해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문화재 약탈과 양민학살 등 우리에겐 뼈아픈 역사지요.


사람들이 교토의 매력에 빠지는 이유는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옛수도의 정취 때문입니다. 우리가 한양의 정취를 간직하지 못한 원흉은 임진왜란입니다.(이후 일제식민지와 한국전쟁으로 그나마도 소실되었죠) 이러한 이유로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교토의 골목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흔적은 반갑지 않습니다.






드디어 기요미즈데라(청수사)에 도착. 오토와폭포입니다. 세줄기로 내려오는 약수인데... 각각 사랑(행복), 건강(장수), 지혜(학문)를 돕는다고 합니다. 단 하나만 택하여 마셔야지 다 마시면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넘어지면 몇년 간 재수가 없다고 하니 습한 대리석 바닥을 조심하시길...







기요미즈데라의 뻔한 풍경사진.





가와라마치역에서 기요미즈데라까지 도보로 왕복하고 난바의 호텔로 돌아오기 까지는 젊은사람도 지친다. 하지만 산토리 몰트비어가 있어 하루를 기분좋게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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