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는 청해진해운에서 운항(인천-제주)하기 전.
일본 나가사키에서 건조되고 운항(가고시마-오키나와)하던 '나미노우에(파도위)호' 였다.
위 사진을 보면 '나미노우에호'는 녹슨 부분이 보이고 꽤 낡아 보인다.
하지만 청해진해운이 이 배를 중고로 수입하면서 하얗게 페인트 칠을 하고 뒷부분을 개조(증축) 했다. 낡은 배가 말끔해 졌다. 그러나 사실 말끔해져 보이는 것이지 건조된지 20년이 된 낡은 배인 것이다.
증축과 페인트 칠을 통해 800명이 정원이었던 낡은 배 '나미노우에호'는 900명이 넘는 정원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 크루즈 '세월호'가 된 것이다.
일본의 A"LINE 마루에훼리에서 15년 간 가고시마-오키나와를 운항하던 '나미노우에호'를 왜 청해진해운에 팔았을까? 일본의 여객해운업계에서는 크루즈가 15년이 되는 시점에 감가상각비가 크게 증가해 한마디로 배값이 똥값이 되는 시점이다.
그래서 A"LINE 마루에훼리는 'NEW 나미노우에호'를 나가사키의 조선소에서 새롭게 건조하고 이제 똥값이 되기 일보 직전인 구 '나미노우에호'를 한국의 청해진해운에 팔아 넘긴다.
위 사진 좌측이 2012년 새롭게 건조 된 'NEW 나미노우에호'이고, 사진 우측이 현재 진도 앞바다에 침몰 된 세월호가 된 구 나미노우에호이다.
가고시마-오키나와를 크루즈 여행하는 일본 국민들은 새롭게 건조 된 안전한 배를 타고 여행을 하고 있고, 한국의 국민들은 개조 증축으로 낡고 불안한 배를 타고 인천-제주를 여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국은 조선업계 선진국이다. 그런데 어찌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문제는 헐렁한 규제다.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의 암덩어리로 규정한 그 '규제'말이다.
일본의 엄격한 여객해운업계의 규제 때문에 15년 이상 된 크루즈는 매년 실시하는 정기안전검사를 통과하기가 매우 힘들고, 무리해서라도 통과 하려면 막대한 수리 보수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15년이 되면 중고로 이웃나라에 팔아 버리는 것이다. 가까운 한국에서는 헐렁한 규제로 낡은 크루스로 여객업을 하기에 무리가 없으니 팔아먹기 얼마나 편리한가?
이번 세월호 침몰의 최대 책임자는 선장이지만, 이는 국민의 안전 보다는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며 '규제'를 암덩어리로 규정한 한국 정부의 예정된 참사다.
'정치적 중립은 없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주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중국제 무인기 sky-09p (0) | 2014.04.18 |
---|---|
박근혜 정권 들어 해병대 캠프 참사, 마우나리조트 참사에 이은 세월호 참사, 모두 예정된 인재 (0) | 2014.04.18 |
세월호 증축 사진, 가고시마-오키나와를 15년 간 운항하던 '나미노우에(파도위)호' 비교 (0) | 2014.04.17 |
"친구가 사망했다는 걸 알고 있냐?" 미친 JTBC... 종편의 예정된 참사 (0) | 2014.04.17 |
세월호 침몰, 대한민국 어른의 대처 능력 침몰... 아이들아 미안하다. (0) | 2014.04.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