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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영화 관람 리뷰

아무르(Amour 2012) 치매(알츠하이머) 가족의 엄중한 선택을 당신은 이해 할수 있는가?

by 속 아몬드 2016. 6. 19.

최근 슈퍼주니어 이특의 아버지와 조부모가 하루아침에 세상을 떠났다. 치매 환자 가족이 안고 있는 사회적 고립과 아픔을 국가가 분담할 부분에 대한 논의와 새삼 치매 환자 가족의 고통을 그리는 다큐 등이 이슈다.


이특 아버지의 엄중한 선택을 뉴스로 접하고 2012년 12월에 개봉 했던 미카엘 하네케(Michael Haneke) 감독의 영화 <아무르 Amour>가 떠올랐다. 





2012년 12월은 잘 아시다시피 관권 부정선거가 치러지고 그 결과, 박정희 2세가 청와대에 부정입청하게 된 치욕의 계절이었다. 당시 이명박 정권 하에 쓰레기로 전락한 지상파 언론과 도륙 당한 국토, 편향된 법질서와 위기의 민주주의 때문에 <아무르 Amour>와 동시 개봉된 <레 미제라블 Les Miserables>이 큰 인기를 얻은 반면, 아무르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레 미제라블>은 590만명이 몰렸고, <아무르>는 고작 8만명(예술영화로 분류하면 큰 대박이지만)이 관람했다. 반면 프랑스에서는 우리와는 전혀 다른 관객의 반응이 있었다. 자국의 인민혁명을 그린 <레 미레라블>은 철저히 외면하고 <아무르>에 열광했다.


<레 미제라블>이 미국, 영국, 한국, 일본에서 승승장구 할때 유독 자국의 역사를 다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에서 외면 당했기 때문에 당시 이슈가 되었었다. 바로 <레 미제라블>을 초라하게 만든 영화가 동시 개봉한 <아무르>였다. 프랑스 국민에게 시대적 공감대를 형성한 영화는 <아무르>였던 것이다. "2012년에 영화<레 미제라블>이 도대체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프랑스인의 반응은 이랬을 터.


현재 영화 <변호인>이 대박을 치는 현상, 1년전 <레 미제라블>이 대박을 친 현상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민주주의에 대한 갈증? 이 영화 본다고 우리의 민주주의가 회복되나? 관권 부정선거를 모의하고 정권을 잡고 언론을 통제하고 국민의 눈과 귀를 멀게 하는 놈들에게 반항하는 행위가 고작 영화 보는 행위이니 답답할 따름이다.


100만명이 영화를 보면 영화사만 돈 벌고 끝나지만, 100만명이 거리로 나서면 민주주의 회복은 물론 <레 미제라블>처럼 혁명이다.


말이 딴데로 많이 샜다.ㅎ 영화 <아무르>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내를 돌보는 노년의 남편이 주인공이다. 삶의 끝자락에서 찾아온 날벼락. 남자는 비극적이면서도 숭고한 선택을 하게 되는데... 더이상 얘기 안할테니 안 보신 분들은 꼭 챙겨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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