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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기 속 아몬드

오키나와 여행기③ 국제거리 이모저모, 가라데 시범, 오키나와 소바 맛평가

by 속 아몬드 2015. 11. 13.

오키나와 여행기③ 셋째날 / 국제거리의 풍경들





오키나와에 와서 유이레일을 자주 타게된다. 밑에서 보니 이녀석 왠지 로봇으로 변신 할 것만 같다.





일본의 전철은 대부분 위(사진)와 같이 기관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기관사가 운행하는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그들의 술취한 듯한 목소리의 기내방송도 재밌다.





국제거리의 조그만 광장에서 가라데(공수도) 수련생들이 길거리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대단한 구경거리는 아니었지만 아이들의 진지한 태도는 인상적이었다. 오키나와는 가라데의 발원지다. 그런데 가라데 무술시범에 목검이 등장한다. 이상하다고 잠깐 생각했지만 가라데는 검을 든 일본 사무라이를 상대하기 위한 류큐국 무인들의 무술이 아니었던가...


공수도(空手道) 또는 가라데(일본어: 空手 からて)는 신속한 동작과 부드러운 힘을 겹쳐 신체 각 부위를 상대방과 솔직하게 공격해서 겨루는 일본의 무술이다. 17세기 일본 사쓰마번의 침략으로 무기를 소유할 수 없게 된 류큐국(오키나와) 무인들은 중국 남권을 간략화한 당나라 무술을 수련하게 되는데 이것이 '데'의 모체다. 일본어에서 '가라(から)'는 '비어 있다(空)'는 뜻이고 '데(て)'는 '손', 가라데[空手]는 맨손 무술을 의미한다. 1625년에 명나라 사람 진원빈이 류큐에 와서 자국의 권법을 가르쳤다는 기록이 있고 이것은 가라데 역사에서 꼭 다루어지는 사실 중 하나이다.





고야(여주)팬티가 눈길을 끈다. 오키나와 대표 마스코트 시사와 고야





류큐의 전통악기 샨신이다. 15세기 경 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류큐국의 대표적인 현악기다. 일본 민요의 반주나 근세 일본음악의 모든 종목에 사용된다. 샨신은 중국에서 류큐국으로 전래되었고 류큐에서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샤미센(三味線, しゃみせん)이 된다. 오키나와 샨신은 뱀가죽으로 울림통을 만들고 일본의 샤미센은 고양이나 개가죽으로 울림통을 만들었었다. 소가죽을 이용하지 않았던 건 소가죽이 두꺼워 악기의 특성을 살릴 수 없을 뿐더러 육고기를 먹지 않았던 일본에서는 소가 아주 귀했을 게다.





개구리가죽 지갑이다. 후덜덜... 만지지도 못했다. 황소개구리 크기만한 개구리 가죽을 통째로 이용한 지갑이다. 이걸 누가 쓰나? 





오키나와에서 왠만하면 맛보게 되는 '오키나와 소바'다. 국제거리의 맛집으로 알려진 소바마치카도(そば街角)에 들렸습니다. 50년 정도 됐다고 합니다. 주인장 할머니께서 금방 오키나와 소바를 가져다 주십니다. 툭툭 끊어지는 찰기없는 두꺼운 칼국수 면발에 고명으로 두툼한 돼지갈비와 어묵이 고명으로 올라온다. 고기 뜯어먹는 맛이 괜찮다. 오키나와 소바는 고기맛으로 먹어야지 면발의 맛은 평범한 밀가루 면이다. 


오키나와 소바는 밀가루로 면을 뽑습니다. 육수는 돼지뼈나 가쓰오부시를 사용합니다. 고명으로 돼지고기(갈비부위), 어묵(가마보코), 파가 올라갑니다. 돼지의 뼈가 있는 갈비살(소키)을 이용해서 만든 소키소바가 대표적입니다. 류큐 사람들에게 밀가루는 귀한 식재료 였습니다. 원래는 중국 푸젠성(福建省)에서 전해진 것으로 류큐 왕조의 궁중요리였다고 합니다. 현재는 대중 음식으로서 계승되고 있지만, 미야코(宮古) 소바, 야에야마(八重山) 소바와 같이 지역에 따라 면의 굵기나 재료가 다른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국제거리 골목에 어둠이 찾아와 몇몇 가게가 문을 닫으면 그 자리를 대신하여 관광객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캘리그라피 거리예술가를 만났는데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뒤에 이쁜 아이는 예술가의 딸이거나 조카라고 생각했지만 문득 그냥 친구일꺼란 생각도 드네요. 헤드폰을 쓰고 음악을 크게 들으며 사람들이 보건 말건 그림을 사건 말건 집중해서 계속 그리더군요.





장보러 나오셨다 피곤하셨는지 한 아저씨는 자전거를 세우고는 차가운 철재벤치에 누워 잠을 청합니다. 어쩌면 아저씨의 집일 수도...  





국제거리 곳곳에 이렇게 붕어가 있습니다. 





잠시 쉴겸 역시 국제거리에 위치한 카페에 들어왔습니다. 커피는 230엔 아주 착하네요. 그런데 카페 테이블이 하나후다(화투) 게임기다. 사장님이 빠칭코사업을 크게하다 망하고 빠칭코카페를 차린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일본의 1970년대에는 다방에 이런 게임기가 있었다고 한다. 당연히 불법이고 오키나와에 이런 다방이 아직 많다고 한다. 그러니까 나는 지금 굉장히 오랜세월 불법 영업을 하는 게임다방에 온 것이다.ㅎ 다음편에서는 국제거리 수산시장을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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