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여행기⑤ 오키나와월드 Nihede Beer, 하부주, 유리공예 체험, 배팅센터

오키나와 여행기⑤ 오키나와월드 Nihede Beer, 뱀술, 유리공예 체험, 배팅센터

나하시내에서 남동쪽으로 15키로 이동하면 오키나와월드가 있습니다. 오키나와 관광의 백미이자 필수코스죠. 저도 가봤습니다. 렌트카를 타고 이동했는데 20분이면 가겠지 했는데 40분 넘게 걸렸습니다. 오키나와는 의외로 교통체증이 심하더군요. 차량 렌트시 참고하시길...

오키나와월드는 볼거리 체험거리가 많습니다. 저는 일단 니헤데비루 공장으로 갔습니다. 제조과정을 관람객이 볼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믿고 먹으란 얘기겠지요. 제조과정을 보니 슬슬 구미가 당깁니다.

니헤데비루 공장 옆의 시음바에서 한잔하고 구입도 했습니다. 구입한 것은 오키나와를 떠나 간사이 미에현에 도착해서 오픈을 했습니다. 왼쪽 맑은게 월드비어컵을 수상한 소프트타입, 오른쪽이 국제맥주대상에서 금상 수상한 하드타입입니다. 수상이력이 맥주맛을 보증하지 않습니다. 국내 오비, 하이트도 맨날 여기저기서 상 받았다고 떠들어 대니 말이죠. 맥주 맛을 검증하는 공식적인 기관은 없습니다. 그냥 맥주기업들의 마케팅 수단일 뿐이죠.

수상이력과 관계없이 니헤데비루는 훌륭합니다. 진한 몰트향이 일품인 에일맥주입니다. 값이 만만치않아(1병 6천원정도) 3병만 사왔는데... 아쉬웠습니다. 더 사올껄...

오키나와는 예전부터 뱀술을 먹습니다. '하부'라고 하는 맹독을 가진 뱀입니다. 코브라와 맞먹는 독이라네요. 하부에 물려 죽는 사람이 매년 발생합니다. 방에서 잠들어 있는 아기를 하부가 덥쳤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나네요. 이 무시무시한 하부를 류큐 전통소주 '아와모리'에 담그면'하부주'(위 사진)입니다. 이 뱀술을 보니 여기가 중국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본에는 뱀술을 마시는 전통이 없거든요.

오키나와월드 이곳저곳 둘러보다 유리공예 체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류큐의 유리공예는 일본에서 유명합니다. 태평양전쟁에서 패하고 오키나와에는 미군주둔지에서 나오는 맥주병과 콜라병이 엄청 많았습니다. 이걸 수거해 유리공예를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저희는 시사 모양의 맥주잔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서포트 해주는 유리공예가 불라면 불고 세게 불라면 더 세게 불고 그만하라면 그만하고 봉을 돌리라면 돌리고 집게로 누르라면 누르고... 시키는 대로 하다보니 시사 모양의 맥주잔이 탄생했습니다. 이만한 오키나와 기념품이 있을까 싶습니다. 체험비는 2만원 정도입니다. 오키나와월드에 와서 자기만의 시사 맥주잔을 만들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오키나와 월드 沖縄ワールド

주소 : 1336, Tamagusuku Maekawa,Nanjo-city, Okinawa Prefecture 

전화 : 098*949- 7421

시간 : 09:00~18:00(최종입장 17:00)

요금 : 3곳 관람 1,600엔, 옥천동굴+류큐왕국 1,200엔, 류큐왕국 600엔, 하브(뱀)박물관 600엔

오키나와 월드는 위 사진의 오른쪽 빨간원입니다. 다녀와서 나하시내의 호텔에서 쉬다가 몸이 근질근질하여 운동을 좀 하고자 야구배팅센터를 검색합니다. 다행히 나하시내에서 멀지않은 곳에 야구장이 있네요. 지도 왼쪽에 표시한 세나가섬입니다.

인적이 드문 야경이 괜찮은 섬입니다. 봉고를 개조한 조그만 포장마차가 있고 유일한 테이블이 찼으니 성업중입니다. 저기서 사케한잔 하고 싶었으나 테이블이 없는 관계로... 야구장 앞에 배팅센터로 향합니다.

일본에서 배팅센터를 이용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시설이 아주 좋죠. 공 스피드와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고 한국처럼 롤러 사이로 공이 튀어 나오는게 아니라 진짜 투수가 던지듯이 투석기에서 공이 날아 옵니다. 진짜 배팅 할 맛 납니다.  

배팅센터에서 한바탕 운동을 하고 호텔근처로 돌아와 오늘도 어김없이 심야식당으로... 오늘은 고기가 먹고싶어 소고기 돼지고기 부위별로 구워먹을 수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오키나와 육고기 맛 훌륭합니다. 역시 육고기는 열대지방으로 갈수록 맛있나 봅니다. 저는 태국 삼겹살이 그렇게 맛있더라구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