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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 강의79

박노해 '계절이 지나가는 대로', 지금은 추운 독재의 계절일런가... 계절이 지나가는 대로 - 박노해 나는 계절이 지나가는 대로 계절 따라 살아 가리라 그 계절의 바람을 맞고 그 계절의 공기를 마시고 계절의 여신이 퍼주는 물을 마시고 그녀가 담가주는 술을 마시리라 나는 봄과 함께 파릇파릇해지고 여름과 함께 초록불로 타오르고 가을과 함께 노랗게 익어가고 겨울과 함께 하얗게 떨리라 나는 내가 발 딛고 선 대지의 계절 속으로 걸어 가리라 가난의 계절에는 온몸으로 노동하며 싸우고 독재의 계절에는 찢겨진 깃발로 펄럭이고 풍요의 계절에는 적은 소유로 충만하고 민주의 계절에는 가난한자의 밥그릇이 되고 자유의 계절에는 국경너머 책임을 다하고 진보의 계절에는 다시 광야의 목소리가 되리라 오 나는 계절이 지나가는 대로 계절따라 변하며 한결같이 살고 죽으리라 2013. 10. 26.
테무진 to the 칸(3) 아버지를 위한 나라는 없다 테무진to the칸(3) 아버지를 위한 나라는 없다 2011.01.28.금요일 / 필독 1 테무진의 나이 아홉 살. 1편에서 미리 설명했지만, 몽골의 남자아이들은 이 나이쯤 되면 아내와 처가가 정해지게 마련이다. 이때부터 정식 결혼식을 올릴 때까지 처가에서 데릴사위를 하게 된다. 예수게이도 테무진을 데릴사위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정해진 처가가 없었다. 딱히, 소정의 계약이나 정략결혼을 결정할 만한 상대가 없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그는 처가를 ‘찾으러’ 여행을 가게 된다. 예수게이는 테무진과 함께 말을 타고 여행길에 오른다. 예수게이는 좀 뻔뻔한 남자였나 보다. 그는 미녀가 많기로 소문난 올쿠누트족으로 떠났다. 그런데 시집오는 그에게 납치당해 강제결혼을 하면서 인생이 두루마리 휴지처럼 꼬였던, 테무.. 2013. 9. 25.
테무진 to the 칸(2)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테무진to the칸(2)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2010.01.24.월요일 / 필독 intro 1편 편에서는 사랑하는 서방님과 함께 시집가는 길에 웬 날강도들한테 당해 몸도 인생도 빼앗겨버린 헐룬의 이야기를 했다. 미녀가 많기로 소문난 올쿠누트 족 소녀 중에서도 빠지지 않는 외모와 스펙을 자랑한 이팔청춘(몽골에서는 여성의 결혼적령기를 대략 15~19세로 보았다. 남자는 14~17세 정도.) 헐룬. 그러나 가난하고 거칠기로 유명한 몽골족의 불한당 ‘예수게이’에게 납치되어 임신하기에 이르는데… 전편에, 예수게이가 세력을 규합한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참고로 이 시리즈는 1편부터 순차적으로 보지 않으면 안 된다. 1편 안 봤으면 빨리 텨가서 보고 오시라.).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초원, 그 중에서도 .. 2013. 9. 25.
테무진 to the 칸(1) 짓밟힌 소녀 테무진to the칸(1) 짓밟힌 소녀 2011.01.17.월요일 필독 intro 쉴 틈을 주지 않는 가카 때문에, 국내유일의 민족정론지인 본지가 그분의 스토커 노릇을 해온 지도 어언 3년이 되었다. 본 기자도 주로 정치와 사회분야에 대한 논평을 내느라 본격 연재물을 오랫동안 쉰 참이다. 는 책을 내면서 멈춘 상태고, 야심차게 시작한 시리즈도 최근작이 언제인지 기억이 안날 정도의 상태라 독자열분덜의 면상을 뵐 면목이 없다. 본 시리즈는 그간의 태만을 바로잡아 심기일전하기 위해, 또한 다음의 프로젝트를을 시작하기 전에 가벼운 연습을 하고자 하는 마음에 기획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이것도 제대로 써내지 못한다면 올해의 계획들을 어찌 실현하겠는가 싶다. 이 이야기는 역사상 최대의 사이즈를 자랑하는 위인이자 악당인.. 2013. 9. 18.
바리스타 2급 필기시험 기출문제(12~22회) 한글파일.hwp 바리스타 2급 필기시험 자료 보기 좋게(프린트하기 좋게) 편집하여 올려봅니다. 얼마 전에 시험보느라 자료를 찾아보니 다들 제각각 프린트 하기도 좋지않아 수고스럽지만 정리했습니다. 저는 아래 파일을 A4용지에 양면 인쇄하여 한번씩 풀어보고 오답만 시험 하루 전에 다시 봤습니다. 한국커피협회에서 발간하는 책 보고 시험보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굳이 안사도 합격에 아무 문제 없습니다. 저도 아래 첨부한 기출문제만 풀고 시험봤는데 3문제 틀렸습니다. 60점만 넘으면 합격인데 굳이 비싼 책 안사셔도 됩니다. 23회 부터는 한국커피협회에서 문제를 공개하지 않아 검색하셔도 찾을 수 없습니다. 아래의 기출문제만 풀면 바리스타 2급 합격하시는 데 전혀 문제 없을겁니다. 참고로 저는 28회 시험 봤는데 틀린 문제중에 아라비카.. 2013. 9. 9.
기타강좌 - 신(新) 기타스토리 20 2011. 03. 09. 수요일파토   기타스토리 참 오랜만에 찾아 뵙는다. 얼마 전 게리무어 부고 건으로 쓴 건 있지만... 암튼 이제 슬슬 다시 시작한다.  이번 코너는 우원의 개인적 ‘3대 기타리스트’ 코너로 마련해 봤다. 록 3명 재즈 3명 요렇게. 물론 여기에는 주관적인 입장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니 열분들의 생각과는 다를지도 모른다. 본인 생각과 한번 비교해 보시라덜.  오늘은 록만. 순위는 없고 그냥 세 명.    1. 제프 벡 Jeff Beck이 양반은 25년전부터 우원의 페이보릿이다. 다른 기타리스트들은 좋았다 싫었다 하고 안보이던 단점도 보이곤 하지만 이 양반은 항상 꾸준하게 좋다. 왜?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기 때문이다.  에릭 클랩튼, 지미 페이지 등과 비슷하게 블루스 록 기타리스트.. 2011. 3. 14.
기타강좌 - 신(新) 기타스토리 19 2010. 08. 27. 금요일파토  오늘은 예고드린 대로 테크닉 관련 실질적인 부분에 대해 좀 알아보자. 이걸 좀 재미있게 하기 위해 라는 부제를 붙일까 싶다. 아는 넘은 알겠지만 미쓰 버스터즈는 디스커버리 채널의 인기 코너로, 세상에 만연하는 잘못된 상식의 진위 여부를 실험을 통해 증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아 머 우리가 실험이라고 할건 없지만, 암튼 그런 분위기로 가 보자는 거다. 그럼 먼저 첫 번째 myth.  1.    크로매틱 연습은 평생 열심히 해야 하는 거다 그런 관점으로 이야기하는 교본들이 많고 어느 정도는 사실이다. 중요한 건 얼마나 많이 해야 하냐는 거. 크로매틱 연습은 처음에는 손가락의 민첩함과 힘을 기르기 위해, 나중에는 일종의 워밍업/스트레칭/체조의 개념으로 쓰게 된다. 그런데 이걸.. 2011. 3. 14.
기타강좌 - 신(新) 기타스토리 18 2010. 08. 06. 금요일파토  여자는 이쁜데 기타는 어디 있냐구?…왜 꼭 있어야 하지?  이제 기타의 신 시리즈로 다시 돌아가는데, 그간 하던 이론보다는 실기 테크닉 관련한 기본에 대해 썰을 당분간 좀 풀어 보자. 이론 생각하기가 요즘 좀 귀찮아서리. 옛날 고리짝 기타스토리에, 다운피킹만으로 밴 헤일런 이럽션을 연주하던(아 물론 태핑 파트 말고 나머지) 캐나다인 이야기를 썼던 적이 있다. 물론 연주를 잘하지도 못했거니와, 이런 짓은 두팔 멀쩡한 복서가 한 손으로만 경기를 하는 거나 다름없다. 한 마디로 우둔한 짓이다. 업피킹이 다운피킹에 비해 어렵다 보니 처음부터 피해서 결국 이렇게 된 건데, 이걸 무슨 개성인 것처럼 떠벌이고 있었다. 10년전에 본 사람인데 만약 지금까지 이걸 극복하지 못했다면 .. 2011. 3. 14.
기타강좌 - 신(新) 기타스토리 17 2010.07.15. 목요일 파토 오늘은 오랜만에 강의에서 벗어나 칼럼을 함 써 보자. 내가 기타선생을 안 하는 이유 어렸을 때 기타를 처음 시작할 때는 대개 청운의 꿈을 꾸게 마련이다. 음악적인 욕심이나 표현에 대한 욕구만큼이나 비디오에서 봤던 멋진 연주, 화려한 무대와 웅장한 사운드를 내 스스로 구현해 보고, 나아가 명성과 부를 거머쥔다… 비록 우선 순위의 차이는 있고 이렇게 구체적이고 명료한 건 아니지만 따지고 보면 이런 식이다. 그런 점은 본 오부리도 마찬가지였고. 그러나 실상은 어떤가? 옛날 구 기타스토리 초창기에도 쓴 적 있지만 음악계의 냉엄한 현실은 저런 것들의 실현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신념을 갖고 도전해 보라는 말들도 하지만, 그건 대개 성공한 극소수가 하는 이야기다. 지가 이미.. 2011. 3. 14.